홍성여고 소녀궁수들, 미래 향해 화살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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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고 소녀궁수들, 미래 향해 화살 쏘다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6.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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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기 전국남여시도대항 양궁대회서 금1, 은1, 동2 획득
양궁 종목 기반 약한 충남도의 열악한 환경 속 거둔 성과
왼쪽부터 김민지(2학년), 한솔(홍성여고1), 김채현(홍성여고2), 조현채(홍성여고1) 학생.
왼쪽부터 김민지(2학년), 한솔(홍성여고1), 김채현(홍성여고2), 조현채(홍성여고1) 학생.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심상용) 양궁부가 화랑기 제42회 전국남여 시도대항 양궁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전라남도 임실군에 위치한 전라북도 국제양궁장에서 제42회 전국남여 시도대항 양궁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 30m 종목에서 김채현 학생(홍성여고2)이 금메달, 한솔 학생(홍성여고1)이 동메달을 획득했고 혼성단체에서 김채현 학생이 은메달, 개인전에서 한솔학생이 동메달을 따냈다.

홍성여고 양궁부는 4년 전까지만 해도 소속 선수가 1명밖에 없어 존폐의 위기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다시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했고 이번에는 소속 선수 단 4명으로 이뤄낸 성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의 메달은 고등학교 입학 이후 양궁부 학생들에게 첫 메달로 그녀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홍성여고 양궁부는 현재 2학년 김민지, 김채현 학생과 1학년 한솔, 조현채 학생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7일 만났던 홍성여고 양궁부 학생들은 훈련 때 과녁판을 보며 매서운 눈빛으로 화살을 쏘던 모습은 오간데 없이 “지난번 회식 때 먹은 고기가 맛있어서 기분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하는 해맑은 소녀궁수들이었다.

충남은 양궁 기반이 열악해 선수들도 적고 양궁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체육고등학교조차 없다. 일반고등학교인 홍성여고를 다니는 소녀궁수들은 수업을 모두 마친 뒤 주 5일에 매일 3~4시간만을 훈련할 수 있다. 경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녀 궁수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재미있게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목표를 세울 때 현실적인 것부터 노리는 계획적인 김민지 학생 △말수가 적지만 말을 꺼내면 핵심을 말하는 김채현 학생 △조용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당당히 말하는 강단 있는 한솔 학생 △쉴 새 없이 다른 부원에게 장난치며 양궁부의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는 조현채 학생은 각자 성격은 달라도 양궁을 잘하고 싶다는 목표는 모두가 똑같았다.

양궁부를 이끄는 공준식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전국체전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잘 돌볼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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