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커피전문점으로 지역에서 뿌리내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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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커피전문점으로 지역에서 뿌리내리고파”
  • 최선경 <충남미디어포럼 의장>
  • 승인 2021.06.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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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골목 상권, 소상공인 희망잇기〈4〉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직면해 있다. 이에 홍주신문은 충남미디어포럼과 함께 내포신도시 일원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지면에 소개하고, 변화하는 비대면 소비패턴에 맞춰 동영상 제작과 홍보를 지원해 골목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김포에 제조시설 갖춘 제2호점 오픈
맛도 분위기도 ‘특별함’이 있는 공간
 

 ‘조윤희커피하우스’ 조윤희 대표

“지역에서 지역 주민에게 기억되고 인정받는 커피숍이자 홍성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여기 한번 가보자’라고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로컬 커피전문점이고 싶습니다.”

지난 2016년 초반 내포신도시 이주자택지 내에 문을 연 ‘조윤희커피하우스’ 조윤희(35) 대표는 이 같은 커피 철학을 쏟아내며 말문을 열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조 대표는 대학에서 소방 관련 공부를 하다가 군대를 다녀온 후 ‘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원래 커피를 좋아하지도 즐겨 마시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도대체 사람들이 왜 이 검은 물에 매료돼 마셔대는지 궁금해서 무작정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유학파라고 할 만큼 유명한 학교를 나온 것은 아니지만 조 대표는 ‘커피’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10년 정도 주기적으로 해외를 오가며 커피 연구에 몰두했다. 해외의 대형 커피공장, 커피농장, 전통 있는 아카데미, 가내수공업 형태로 100년을 버틴 장인기업 등 닥치는 대로 해외를 돌며 커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결국 커피 전문가가 된 그는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을 넘어 한걸음  더 나아간 커피를 원했다. 낮에는 여러 카페들을 방문하면서 싱글 원두로 만든 커피를 수없이 맛보고 밤에는 수많은 원두를 블렌딩한 끝에 최적의 원두 비율을 찾아내는 등 커피 맛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 

요즘 사업 확장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조 대표는 최근 김포에 멋들어진 경관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제조시설을 갖춘 2호점을 오픈했다. 

“홍성에 있는 이곳이 본점이고 이곳에서 처음 로스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물량이 많아져 가고 원료를 쌓아 놓을 곳이 없어서 김포로 사업장을 확장하게 됐어요.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매장이 동네에만 있는 커피숍이 아니라 수도권에도 지점이 있는 전문 커피숍이라고 고객들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조 대표는 네이버쇼핑에서 매장의 원두와 더치커피, 드립백 같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로의 확장을 위해 인테리어격이 되는 상세페이지 작업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네이버, 카카오톡쇼핑, 쿠팡, 옥션에 원두가 바로 올라가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매장 운영과 판매, 커피연구소 운영, 바리스타 교육 외에도 캄보디아에서 커피농장을 직접 운영하는 조 대표는 열혈 청년 CEO였다.

“기본적으로 저는 커피를 볶는 로스터이며 동시에 커피를 추출하는 바리스타입니다. 어느 날 고객이 ‘너 커피농장은 가봤어? 커피가 어떻게 재배되는지는 알아?’라는 소리에 직접 커피를 키워 보자고 캄보디아에 커피농장을 운영하게 됐어요. 현재 해외에 나갈 수 없어서 위탁운영을 맡긴 상황인데 사실 너무 걱정이 됩니다.”

커피맛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조 대표는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지역에 이런 곳이 있어?’하는 반응과 함께 맛있게 먹거나 즐기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제가 지향하는 것은 손님이 우리 매장에 왔을 때 가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로컬’을 강조한 조 대표는 맛도 분위기도 최고인 지역의 특색있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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