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로 민족의 비극에서 기인한 아픔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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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로 민족의 비극에서 기인한 아픔 이겨내자”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7.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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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개최
‘639위 영령 합동 추모 제향’에서 최홍이 충청남도유족회 고문이 독축을 하고 있다.
‘639위 영령 합동 추모 제향’에서 최홍이 충청남도유족회 고문이 독축을 하고 있다.
‘639위 영령 합동 추모 제향’에서 최홍이 충청남도유족회 고문이 독축을 하고 있다.
‘639위 영령 합동 추모 제향’의 첫 순서인 추모공연 진혼제.

한국전쟁 발발 이후 7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념적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홍성군에서는 지난 세월 아픔을 몸소 겪었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의 용서와 화해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지난달 25일 6·25전쟁 제71주년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한국전쟁 기념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유족들이 지난 11일 홍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를 지냈다.

이종민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홍성군유족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불의에 대한 가장 완벽한 정의는 ‘용서’”라며 “우리 함께 그 길을 걸어 잘못된 국가와 민족의 비극에서 기인한 차별과 감시, 불신과, 냉대, 이념적 대립을 극복해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추모제에는 이종민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홍성군유족회 회장, 정석희 (사)충남유족연합회 회장, 이병학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홍성군유족회 홍동면지회장, 윤용관 홍성군의회 의장, 조승만·이종화 도의원, 김기철 군의원, 김성수 홍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내·외빈 6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639위 영령 합동 추모 제향’과 ‘합동추모식’으로 진행했다.

제사의 형식으로 진행된 ‘639위 영령 합동 추모 제향’의 첫 순서였던 추모공연(진혼제)에는 엄숙한 가운데 홍성문화연대 윤혜경 씨가 나서 희생자들의 넋과 유족들을 위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개제 △강신 △참신 △초헌 △독축 △아헌 △종헌 △첨작 △유족 근친 재배 △음복 순으로 진행했다.

‘합동추모식’은 △개식 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선국선열과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묵념 △경과보고 △내빈·유족 소개 △회장 인사 △추모사 △격려사 △유가족 답사 △헌화 등으로 진행했다.

최홍이 유족회원은 유가족 답사를 통해 “그동안 희생자들의 성격과 가해 집단에 따라 분류되던 호칭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군유족회’로 통일해서 공식적으로 부르고 있다”며 “이는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하나의 길로 가야한다는 역사적 소명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당한 명령에 순응해 폭력을 자행한 가해자들이나 하찮은 이념적 대립각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갈등을 이제는 끝내야한다“며 ”서로 손 맞잡고 합심결속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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