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아닌 사랑으로 함께 이겨낸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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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아닌 사랑으로 함께 이겨낸 코로나19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8.2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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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내포초등학교 한 학생 코로나 확진
학교 공동체 모두의 손글씨 응원으로 함께 이겨내

지난해 1월, 국내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어지는 코로나시대에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해결책뿐만 아니라 이를 겪은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코로나19를 겪은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준다.

내포초등학교(교장 김영희)의 한 3학년 학생이 지난 5월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포초등학교는 방역수칙에 따라 코로나19 검진을 진행했고 같은 반 학생들은 모두 14일간 자가 격리를 실시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아 천만다행인 상황이었지만 학교 관계자들은 혹여나 교육 공동체 내에 확진 학생과 가족에 대한 기피와 미움이 생길 것을 염려했다.

김영희 교장과 안정미 내포초등학교 학부모 회장은 교육공동체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학생과 가족에 대한 분노가 없길 바라며 학교공동체 차원의 응원 이벤트를 기획했다. 학교 교직원, 학부모, 학교 학생들이 확진 학생과 가족, 자가 격리된 반 친구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손글씨로 적어 SNS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이에 확진 학생과 반 아이들, 반 학부모들도 손글씨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영희 교장에 따르면 이후 학교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감정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안정미 학부모 회장은 “확진된 학생의 가족은 타 지역에서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 모든 것이 생소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까지 겪게 돼 안타까웠다”면서 “한 가족에 대한 걱정이 확진된 반 아이들과 가족으로 퍼져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희 교장은 “코로나19 확진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확진된 학생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죄의식을 가질까봐 교육 공동체가 한마음돼 응원과 격려를 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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