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명칭, 행정구역 통합 명칭은 1000년 역사의 ‘홍주시’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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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명칭, 행정구역 통합 명칭은 1000년 역사의 ‘홍주시’로 바꿔야 한다
  • 이상선(전 홍성군수)
  • 승인 2012.06.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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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이전도시 홍성·예산 통합추진계획 발표를 보고

 

이상선 전 홍성군수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홍성·예산 통합을 위한 지역 주민 현지 여론을 수렴하고자 홍성·예산을 각각 방문하여 현지에서 4~50분 정도의 간담회를 가졌는데, 형식적이고 그것도 비공개적으로 진행돼 반대하는 이들의 심정을 달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제는 주민의사를 불문하고 통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니 어찌 보면 닭 쫓던 개모양이 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다. 지역 책임자인 군수도 참석하지 않고 주민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야릇한 몇몇 지역유지들만 모아 놓고 간담회를 했다고 한다. 반대든 찬성이든 주민여론수렴 절차를 거친 것이다. 반대하는 분들이 중앙의 관계 부서에 서면으로 또는 직접 상경해 반대의 뜻을 전한 바 있고, 일부 군의원들은 도청까지 몰려와 반대를 하니 군수나 도지사가 당연히 적극적으로 중재해 주기 바랐는데 모두가 오불관언(吾不關焉)이었다.

충남도, 언제까지 무능하고 비겁한 방관자가 될 것인가
지역 언론에 비춰진 것은 단체장끼리의 주장은 찾아 볼 수 없고, 간담회 등에 참석했던 지역 유지 몇 분들의 주장이나 듣는 체 했다. 더구나 상급 자치단체장인 충남도지사는 홍성·예산 너희들끼리 합의해 보라고 하면서 강 건너 불 보듯 지극히 무책임, 무소신, 오만한 자세로 시간만 보내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대전일보에서 지적했듯이 홍성·예산 통합문제나 가로림만 발전소 문제 등은 급한 현안사항 임에도 충남도의 자세가 애매모호해 골치 아픈 일에는 쏙 빠지는 충남도가 언제까지 무능하고 비겁한 방관자가 될 것인가 심히 우려된다고 통렬하게 비난했다. 산하 지자치단체간의 대립을 수수방관하는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을 포기했거나 도의 존재 이유가 뭐냐 할 정도로 알려 주었는데도 아무런 진전 없다가 일방적으로 중앙에서 통합지역으로 확정·발표했다. 이럴 바엔 쓸데없이 여비들이고 도청이나 왔다 갔다 하지 말고 홍성·예산의 살길을 피서도 할 겸, 내포 바닷가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중앙 정부가 50억원의 인센티브를 걸어 놓고 통합 건의를 기다렸으나 건의조차 하지 못했으니 게도 구럭도 모두 놓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중앙정부가 무엇이 답답해서 한 없이 기다리겠는가 말이다. 한심한 내포 양반들아!

추진위원회에서는 홍성·예산이 대가리 터지게 싸우든 주민의사 알바 없이 전국 16개 지역 36개 시·군·구의 통합을 추진하는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한다. 그중에서 통합 건의된 지역이 아니라도 추진위원회에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도청이전지역 충남의 홍성·예산, 경북의 안동·예천의 경우는 지방행청체제 개편에 관한 특례를 인정, 통합지역으로 포함됐다. 그동안 통합반대 운운하던 지역 인사들 떠들기만 했지 헛소리만 한 것을 주민들은 무어라 하겠는가. 역사의 흐름을 알아야지 한바탕 개그맨들의 코미디로 끝날 것이 아닌지 우습기만 하다. 다행이 19대 국회의원이 된 홍문표 의원이 말하기를 홍성·예산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해야 한다며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는데, 통합은 기정사실이고 도청 이전지역이니 이제부터는 충남도지사가 해야 할 과제들만 남았다고 본다.

내포신도시 이름, 지체 없이 홍주시로 바꾸고, 홍성·예산 통합시 명칭으로도 문제가 없다
우선 도깨비와 같이 나타난 ‘내포신도시’라는 명칭을 1000년을 홍성·예산이 같이 해온 찬란한 홍성·예산의 역사를 ‘홍주’ 하나로 묶는다면 유일무이한 공통분모가 될 것이다. 평소에 도민들이나 우리들은 내포가 어디이며,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지 않았던가. 역사 공부도 덜된 자들이 귀신들려 지어낸 ‘내포신도시’라는 이름은 지체 없이 ‘홍주시’로 바꿔야 할 것이다. 따라서 홍성·예산의 통합시에도 명칭을 정함에 아무런 문제와 이의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충남도청이 옮겨 오는 이유도 1000년 홍주의 역사가 있으므로 가장 큰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금년 2012년은 홍주 이름 1000년이 되는 해이니 도청 이전과 거도적으로 기념행사를 해 전국에 알려야 할 것이다. 참고로 전국의 사례를 들어본다면 자기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고 자랑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전남 순천·경기 용인·경남 창원시, 지명역사 600~700년 각종 기념행사
2008년에 전남 순천시에서는 순천지명 700년이 되어 2013년 순천만 정원 국제박람회 시에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2014년 용인지명 600년 기념행사를 거창하게 준비하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는 2008년 창원이름 600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하여 마산, 진해, 창원이 창원광역시로 통합됨을 계기로 각종 행사를 했는데 우선 창원지명 600년 선포식, 창원 600년사 발간, KBS열린음악회 초청공연, 최윤덕 장군 동상 제막식을 하고 마산, 진해, 창원시로 통합된 역사를 자축하고 하나가 됨을 내외에 과시했다.

그런데 충남 홍성에서는 홍주 지명이 10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인데도 기념행사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니 뒤떨어진 자들만 우글대는 것 같다. 내포라는 역사성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귀신같은 이름을 붙여 놓고 있으니 바꾸라는 장문의 제언을 충남도지사, 홍성군수, 예산군수와 지역 언론인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에 보냈는데, 민원을 우습게 여기는 충남도지사나 독자들을 경시하는 언론들이 3개월이 다 지나가는데 함구불언이다. 오만불손한 이들을 강력히 비난하고 싶으나 이유가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타 시·도 보다도 축산을 많이 하는 고장이라 구제역이 지나갔어도 많은 소가 있다. 홍성군에는 승마체험장을 만들어 전국 말 타기 운동을 하여선지 말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한우를 많이 먹고 승마장에서 말을 타다가 소나 말이 되었는지 아무리 얘기해도 우이독경(牛耳讀經),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홍성 한우 많이 잡수시고 새로 개장한 승마체험장에서 즐기다가 소나 말이 되면 어찌하나, 자나 깨나 걱정이다. 위키리스크가 가까이 들어볼고. 옛날 보았던 영화 ‘킹 메이커’에서 “시저가 될 것인가, 부루투스가 될 것인가” 오늘은 잠시 쉬면서 생각해보고 더 지켜보다가 쓴소리 바른소리 3막 중 2막을 남겨놓고 막을 내리겠다. 부디 역사 앞에 자랑스런 진실을 찾아내는 현자(賢者)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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