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향마을 쓰레기 문제 좀 해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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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향마을 쓰레기 문제 좀 해결해주세요”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2.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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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없는 고물상에 방치된 잡동사니… 바람 불면 날아가
민원 제기했지만 “사유지 제재는 어렵다”는 대답만 돌아와

홍성읍 소향마을 주민들이 고물상에서 방치돼 버려지는 폐지와 고철 등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향2리 주민 김 아무개 씨는 “고물상 주인을 찾아가 쓰레기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수차례 얘기했지만 대꾸도 하지 않는다”면서 “마을부녀회에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는데도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를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에 날리는 온갖 잡동사니가 하천으로 들어간다”면서 “비 오는 날 고물상 소유의 원형 볏짚단이 하천으로 떠내려간 적도 있는데 정작 주인은 신경도 쓰지 않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향마을 주민들은 다음 달 나무데크 산책로 조성을 앞두고 있으며 과거 주민참여예산 사업공모에 선정돼 마을 소하천 주변에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방문한 소향마을 소하천에는 주민들의 말처럼 수많은 쓰레기와 온갖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었다. 동네 가꾸기에 열중인 주민들은 매번 버려지는 쓰레기를 치우다 결국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상황에 진전이 없자 이후 군수실에 진정서까지 제출했다.

소향리 주민 정 아무개 씨는 “군청의 여러 부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해결책이 없었다”면서 “행정적인 제재를 가하던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이어 “울타리를 치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아무도 불만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군에서는 사유지라서 제재를 하기 어렵다고만 하는데, 한 사람의 자유를 보장해주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성군 안전관리과 하천관리팀 관계자는 “현장에 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고물상 소유주를 만나 얘기를 해보겠다”며 “다른 부서에도 협조를 요청해 마을주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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