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군민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해
상태바
이봉주, 군민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해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9.09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등 힘든 시기 군민이 이겨 나가길 기원
제22회 홍성 마라톤 대회 참석해 사인회 등 진행
매년 뛰었던 대회 올해는 함께 못해 아쉬움 보여
지난 4일 이봉주 씨 사인회에는 팬들이 길게 늘어섰다.

광천고등학교(25회) 출신 마라토너 이봉주(52) 씨가 홍성군민들에게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뛸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대회 개최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마라톤을 통해서 코로나19도 잘 극복하고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이 씨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을 지키시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마라톤인들에게도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이봉주 씨는 지난 4일 홍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보스턴 마라톤 제패 기념 제22회 홍성 마라톤 대회(이하 홍성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부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근육 수축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인해 투병 생활을 해오고 있다. 투병 생활 기간인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홍성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지 못했다.

홍성군민들은 이번 제22회 홍성 마라톤 대회의 개최가 확정되며 이봉주 씨가 몸 상태를 회복해 선수들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왔다. 이 씨가 발병 전인 지난 2019년까지 매년 홍성 마라톤 대회에서 선수들과 함께 10㎞ 코스를 뛰어왔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이봉주 씨는 이번 제22회 홍성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이 씨는 “몸은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대회에 참여할 정도로 몸이 회복되지는 못했다. 좀더 회복해야 겠다”고 출전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이봉주 씨는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사인회로 달랬다. 이 씨가 잠깐 앉아있는 동안 전국에서 온 팬들은 구름처럼 줄을 섰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씨의 건강을 묻고 쾌유를 빌었다. 사인을 받은 팬들은 저마다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이 씨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으며 이러한 어린 팬들의 모습에 이 씨도 기운을 얻는 듯했다.

한편 이봉주 씨는 광천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출전한 전국체전 10㎞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2000년 일본 도쿄 국제마라톤에서는 한국 기록 작성, 2001년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우승 등을 거두며 세계적 선수로 우뚝섰고 ‘국민 마라토너’로 불려 왔다. 지난 2009년 은퇴 후 방송 등으로 한국 육상을 알려왔으며 대한육상연맹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봉주 씨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원인 불명의 허리 경련과 통증을 유발하는 병을 앓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척수지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는 이 씨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 1.2㎞를 달려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