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본교캠퍼스 ‘항만부두’라면 인천 제2캠퍼스는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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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본교캠퍼스 ‘항만부두’라면 인천 제2캠퍼스는 ‘등대’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08.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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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렬 청운대 총장, 기자 간담회 열고 제2캠퍼스 조성계획 밝혀


청운대학교 이상렬 총장<사진 가운데>은 2020년까지 계획된 청운대의 ‘비전2020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윈-윈하는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을 단호히 밝혔다.

청운대는 지난 8일 청운대 인천 제2캠퍼스 추진현황 및 홍성 본교캠퍼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지역 신문사와 간담회를 마련하고 청운대의 입장을 지역사회에 공식적으로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운대 이상렬 총장, 인만진 기획조정실장, 김희철 교무처장, 김종성 입학취업처장과 홍주신문과 홍성지역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렬 총장은 인천 제2캠퍼스 추진 배경에 대해 “2018학년부터는 대입정원이 고교졸업자 숫자보다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게 되며,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학의 재정악화는 대학교육의 부실을 낳게 된다. 결국 대학의 존립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지리적 여건으로 대학의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지방 사립대학들은 입학정원과 재학생을 확보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할 것임은 지극히 자명한 사실이며 오히려 향후 인천 제2캠퍼스의 설립으로 청운대는 재학생 충원율을 높여 지역사회에 발생되는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재학생의 40% 이상이 인천광역시와 인근지역에 주소지를 가지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매일 2000여명의 학생들이 통학하면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특히 “산업체위탁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해 청운대학교의 장기적 목표를 달성해 본교와 인천 제2캠퍼스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청운대 인천 제2캠퍼스 조성은 지난 6월 8일 개최된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에서 도화지구에 청운대학교를 유치하는 경우 학생 충원율 상승 등을 감안하여 입학정원을 500명에서 375명으로 축소하는 내용으로 인천광역시 종전대지(옛 인천대학교 부지) 이용계획이 원안 가결되면서 지난 6월 29일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원안대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청운대는 내년 3월 옛 인천대 본관건물을 리모델링해 인천 제2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며, 산업체 위탁교육생 2000명과 학부생 1500명 등 총 3500명을 교육할 방침이다.

충남도청소재지 거점대학, 홍성본교 활성화 방안 마련
홍성 본교캠퍼스의 활성화방안에 대해 묻자 이 총장은 “오는 2학기부터 교양강좌인 ‘지역사회 문화와 이해’를 개설하여 수도권 출신 재학생들에게 홍성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청운대는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유치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정부지원 13억6000만원, 학교 대응투자 16억원 등 총사업비 30여억원을 투자해 2013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머지않아 그 결과물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성지역출신 학생 우대장학제도를 대폭 확충하고, 복지시설 및 기숙시설을 확충하여 다른 지역 통학생들이 홍성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홍성지역 내수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내 청운어학원(천진직업기술사범대학, 신양사범학원)을 개설하여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보건계열인 간호학과 정원을 20명 증원하여 지역 의료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고 본교 재학생 충원율 향상에 노력하겠다. 최근 청운대학교 Re-born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홍성지역사회와 상시 협의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홍성의 본교캠퍼스는 메인 항만부두이며, 앞으로 여러 곳에 작은 항구들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인천캠퍼스는 청운대의 미래를 밝히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더 이상 주민들과 반목과 갈등의 상황으로 가선 안 되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현재 청운대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제2캠퍼스로 이전하게 될 학과가 결정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이후 인천캠퍼스의 개교 허가를 받은 이후 이전하는 8개학과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청운대의 주요 학과인 호텔조리학과나 방송계열 학과는 잔류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본교의 공동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밀착형 대학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를 묻자, “노인 인구가 많은 홍성군의 특성을 고려해 보건계열 간호학과의 정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사회복지학과를 신설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민들이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축산학과를 신설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축산학과가 신설되면 이와 병행해 수의학과가 뒤따라야 하는 등 복잡하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하고 “더구나 수의학과 신설은 다른 대학에서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화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청운대에서의 신설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청운대 인만진 기획실장은 “앞으로 청운대는 재학생의 증가와 대학의 재정구조가 향상되어 투자가 많아지는 선순환구조로 지역경제가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동시에 인천 제2캠퍼스와 함께 윈-윈하여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운대에서는 홍성을 잘 알지 못하는 1500여명의 학생들을 해마다 홍성지역으로 데리고 온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5000여명의 사람들이 매년 홍성에 대해 알게 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 학교 안에서는 우리가 책임지지만 학교 밖을 나서면 홍성군과 지역주민들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다. 학생들이 홍성에 머무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병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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