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 연기 아닌 취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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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 연기 아닌 취소… 왜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11.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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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지는 첫 개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무산돼
“홍성군의 빠른 결단으로 손실부담 없었다” 업체 의견도

지난 5일 첫 개최를 앞두고 있던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이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전면 취소되며 올해로 4년째 개최가 무산됐다.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은 지난 2019년 11월 처음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전면 취소됐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행사가 취소됐고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대유행으로 10월 말 개최 예정이던 홍성한우바비큐 페스티벌이 비대면 중심의 홍보·판촉행사로 전환됐다.

올해는 서울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하며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뒤이어 홍성군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여파가 아니었기 때문에 축제를 연기하는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은 성과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산인삼축제에 관광객 103만 명 방문, 예산장터삼국축제에 36만 명 방문 등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충청권 축제들이 최근 성공적으로 치러지며 홍성군의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 취소 결정에 성과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황선돈 군 문화관광과장은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이 해마다 개최가 무산됐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개최해 추후 성과분석을 통한 보완점 마련도 계획했었다”면서 “축제를 연기하는 방안도 의논됐지만 출연 예정 연예인들의 일정과도 맞지 않았고, 실효성 측면에서 다른 축제와 일정이 겹치는 것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던 한 육가공 업체 대표는 “홍성군에서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려준 덕분에 축제 관련 비용 지출이 없었다”면서 “업체 입장에서는 지자체의 빠른 결단이 부담을 줄여줘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 기획을 담당한 홍주문화관광재단 축제관광팀 관계자는 “여러 차례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재단과 군 문화관광과, 주요부서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며 “결국 취소가 결정됐지만 숯, 그릴 등 앞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물품 구입과 관련된 지출이 있었고, 그동안 발생한 축제홍보 비용지출 외에는 비용 측면에서 큰 손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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