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 故 이규용 신암학원 이사장님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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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 故 이규용 신암학원 이사장님 영전에
  • 홍주일보
  • 승인 2022.12.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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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

故 이규용 신암학원 이사장님 영전에

홍성의 큰 별이 졌습니다. 신암학원 이규용 이사장님께서는 우리 지역사회에 너무나 큰 공적을 남기시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이사장님을 영원히 보내드리는 자리가 아니라,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하셨던 지방행정과 자치, 그리고 교육이념의 뜻을 되새기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이사장님을 사랑하셨고 그리워하고 비통함을 금할 길 없는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추도식을 준비해 마지막 예를 다한 신암학원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사장님께서는 고매한 인품과 지혜를 갖추시고 지역사회를 위해 늘 ‘헌신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이사장님은 ‘지방행정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산업화 이전 보릿고개를 넘기며 어려웠던 시절 행정공무원에 투신해 행정기관과 공영기업을 유치하는 등 우리 홍성을 지방행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셨으며, 특히 새마을 운동의 선도적 지도로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헌신하셨습니다.

이사장님은 ‘풀뿌리 민주주의 의회 발전에 헌신’하셨습니다. 자치와 분권 지방자치 시대가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을 때 제4대 홍성군의회에 군민의 선택을 받아 의장과 부의장직을 수행하시면서 균형과 견제, 조례제정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헌신하셨습니다.

이사장님은 ‘투철한 교육철학으로 사학발전에 헌신’하셨습니다.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꺼져가는 월곡학원을 인수해 시설투자는 물론 인적쇄신을 통해 오늘의 신암학원을 만들었습니다. 지식은 물론 인성까지 겸비한 홍주중·고등학교 교육가족들은 늘 헌신하신 이사장님을 영원한 스승으로 모시리라 믿습니다.

잠시후 이사장님은 정든 교정을 떠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것입니다. 비록 몸은 교정을 떠나가지만 이사장님의 고매한 교육철학과 인품은 이곳에서 아이들과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장님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올해 3월 중순 이사장실에서 인사차 만났을 때, 지역사회 출신 교육장으로 사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 고맙다고 손을 꼭 잡으면서 조만간 소주 한 잔 하자고 했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먼 훗날 이승에서 권하지 못한 술잔을 저승에서 꼭 올리겠습니다.

이사장님! 고통과 번민이 없는 아주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세요.
 

2022. 12. 23.

홍성교육장 주진익 추도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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