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뮤지컬 연출가 ‘황수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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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뮤지컬 연출가 ‘황수경 씨’
  • 이연정 기자
  • 승인 2023.05.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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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잡)스러운 수다생활 〈13〉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경제활동을 하며 살고 있지만 진정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지 고민 될 때가 있다. 좀 더 다양한 직종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삶의 변화를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캠페인을 통해 관내 일자리에 대해 알아보고 홍성군민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자 주>

■ 20년간 1700회 최다 출연, 넌센스 최장기 공연의 신화 ‘황수경’
지난달 8일 개원한 ‘하마연기학원’ 원장 황수경입니다. 뮤지컬 ‘넌센스’에 출연했었다고 하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네요. 

약 2년 전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예술인마을로 거처를 옮긴 후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강연을 다니는 정도로만 활동을 했었고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하마연기학원’ 개원을 시작으로 현재 뮤지컬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는 중입니다.
 

■ 꿈을 펼치기 가장 최적화된 곳 ‘홍성’
20대에 뮤지컬의 길로 접어들며 청운의 꿈을 안고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학교의 장학생으로 들어가게 됐죠. 그 후 5년간 AMDA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오프브로드웨이와 필라델피아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었습니다. 그때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 시의 어린이 뮤지컬에 캐스팅돼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순회공연을 하던 중 뉴욕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의 프로덕션이 거의 지방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한국으로 보자면 ‘홍성’ 같은 곳인 거죠. 

그러한 소도시에서 너무나도 훌륭한 프로덕션으로 뉴욕의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나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단 생각을 꾸준히 했었던 거 같아요. 예술인마을에 입주하며 이전부터 꿈꿔온 제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인 홍성에서 훌륭한 프로덕션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 영어뮤지컬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다
존스호킨스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한 친구가 있어요. 어릴 적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가기 위해 영어를 배우려 저에게 수업을 받으러 온 친구였죠. 제가 서울 서초동에서 초창기에 영어뮤지컬을 시작했을 때였어요. 지금은 어른이 된 그 친구가 영어뮤지컬을 통해 언어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연기를 하며 정체성 확립과 자신감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저에게 메일이 왔었어요.

그때 가족들이 집에서도 영어로만 대화를 하다 보니 그 친구에게는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고 하더라고요. 어릴 적 배웠던 영어뮤지컬이 커서도 마음에 남아 저에게 약혼녀 사진과 함께 의사가 됐다는 소식을 꼭 알리고 싶었다고 전해왔었어요.


■ 홍성에서도 인재가 나길 바라며
홍성에 자리 잡은 현재 조금 더 욕심이 있다면 한국K-POP고등학교와 연계해 뮤지컬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예요. 고등학교 3년을 준비하고 대학에 진학해 활동을 하는 것과 성인이 돼서 시작하는 건 출발선 자체가 다른 거잖아요. 

관내의 아이들이 뮤지컬을 배우기 위해 천안으로 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뮤지컬을 배우고자 하는 어린 아이들의 조금이라도 빠른 출발선을 위해 제 능력으로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해요. 후배양성과 함께 저 또한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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