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 지기산 안보체험장 유치 등 광천 발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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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지기산 안보체험장 유치 등 광천 발전 위한 제언
  • 홍주일보
  • 승인 2023.07.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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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삶의 길을 묻다 〈4〉

이 글은 지난 6월 8일, 광천문예회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성군협의회 주최로 열린 ‘평화통일, 광천 지기산 안보 체험장 유치, 광천 발전’이란 주제로 진행된 편기범 국제스피치학회장의 특강 내용이다. 특강 연사인 편기범(片基範) 회장은 광천 출신으로 전국스피치 웅변대회에서 대통령상(大統領賞)을 3회 수상한 웅변인으로 법무연수원, 경찰대학, 경찰종합학교 스피치학 초빙교수, 행정안전부 인재개발원 스피치학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편기범 웅변연설집’과 ‘8주 완성 웅변 연설 비결’ 등 다수의 책을 집필, 책을 펴내기도 했다. 2021년 37년 만에 고향인 광천으로 귀향했다. 귀향 이후 2021년 광천중학교총동문회 체육대회 대신 연탄 나누기 봉사를 시작으로 ‘광천을 말하다’ 연사로 광천 발전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광천의 75세 이상 독거노인 130여 명에게 연탄과 쌀, 떡국 등의 나눔 행사도 하면서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다. 지난 1979년 쌀 한 가마니가 3만 원이던 시절 광천초등학교 졸업생 10명에게 매년 장학금 50만 원씩을 후원하기 시작해 44년에 걸쳐 한 해 동안 모은 돈 30~40%씩을 떼어 66차례 7억여 원의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2000년 ‘너른내장학회’를 설립해 너른내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편집자 주>

 진정으로 나라를 지키는 또 한 분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새로 탄생한 천안함에 3·26 기관총 2정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기관총은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가 유족 보상금 1억 원과 성금 등 1억 898만 원으로 새로 취역하는 천안함에 아들의 충정을 담아 기관총을 기부한 것입니다. 

민평기 기관총으로 부르려 했지만 윤청자 어머니가 순국한 46용사 모두를 기리고 3월 26일 그날을 잊지 말자고 해서 ‘3·26 기관총’이 된 것입니다. 연평해전 영화제작에도 100만 원의 성금을 냈고, 천안함 재 취역식에서도 “아들아 죽어서도 서해를 지키는구나”하고 울먹이셨습니다.

2020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가 “천안함 폭침이 이제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호소했을 때, 문 전 대통령은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북한소행이라는 정부의 입장이 있다”고만 했습니다. 

이미 당시 국방부장관은 천안함 북침을 우발적이라 했고, 청와대에선 연평해전과 천안함 유족을 초청한 식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 김정은 부부가 손잡고 웃으면서 사진 찍은 책자를 돌렸습니다. 

이 자리에 있던 광천제일고등학교 출신 고 한상국 상사의 부인은 먹은 것 모두를 토해내는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진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사람들은 가족 잃은 고통을 호국으로 승화시킨 46용사의 어머니와 아내와 딸들일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 앞에 고개를 숙이고 그 정신을 배워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말만 무성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더 더욱 찾아보기가 어렵고 힘듭니다. 우리 아주 가까운 곳에 안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포안보센터 건축 예산이 100억 원이란 숫자만 보고 광천 지기산 전 미군 부대 자리에 40억 원을 떼어 안보체험관을 만들자는 생각을 해내는 사람의 직관력과 사고력이 매우 놀랍고 대단합니다. 이것은 희생과 봉사 정신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 광천 지기산 안보체험장 유치 
광천 지기산 전 미군 부대 레이더 기지가 있었던 곳, 그 이름만으로도 안보체험을 할 수 있고 체험관 시설을 만들어 더 체험 효과를 증대시키고, 나아가 광천 발전까지 가져오도록 해봅시다.

내포의 빌딩 속에서 영상교육으로 안보체험을 하는 것보다 15km 밖의 광천에서 판문점의 모형, 땅굴의 모형 등을 실감하면서 겪는 체험 효과는 최고의 가성비 교육이며, 국민이 낸 세금을 가장 효과 있게 쓰는 것입니다.

충청남북도, 대전시, 세종시의 인구 560만 명이 느끼고 경험하는 안보 체험장의 효능은 물론 전라남북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든다면 반드시 찾아옵니다.
 

■ 광천 발전을 위한 제언
지기산 324m 최고의 등산 코스, 정상에서 서해안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며, 홍성군 11개 읍·면이 모두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광천 주민들은 60년 동안 보질 못했습니다.

오서산 792m 정상까지 가기가 매우 힘듭니다. 용봉산은 높지는 않지만 코스가 힘듭니다. 시설을 완비하고, 선전 등으로 주말과 휴일 등 수많은 등산객을 유치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광천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지기산 정상에 축구장 3개 넓이로 평탄 작업이 이루어진 것은 현재로 보면 환경문제, 경비 문제, 안전 문제 등으로 만들래야 만들 수 없는 최고의 조건으로 이미 완성된 사업으로 60년 동안 광천 주민의 등산로를 빼앗아간 대가로는 다시 돌려준다고 하더라도 우리 광천읍 주민들에겐 부족함이 많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기산 정상에 안보체험관 이외에도 광천 발전에 아주 조그만 것일망정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만들고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길에 전 읍민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은하면과 구항면의 면민들께도 잃었던 등산로를 찾아드리고, 내포의 안보센터에서 교육받으신 분들이 영상으로만 체험을 마친다면 다른 곳에서 여가를 보내고, 시장 구경을 하겠지만 지기산에서 체험을 하신다면 그분들을 광천시장으로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선출직 공직자나 말 꽤나 하는 사람들은 시골은 인구가 줄고 있으니 발전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인구 절반으로, 또는 3분의 1로 주는 것이 아니라 1972년에 2만 8000명이 넘어가던 광천의 인구가 오늘날 8000명이 무너져 적당히 줄은 것도 아니고, 4분의 1로 확실하게 줄었다면 이런 경우는 나라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충청남도가 힘을 보태야 하고, 홍성군이 각별히 더 많은 관심과 실천으로 더 이상 광천의 퇴보를 반드시 막아줘야 합니다. 

이래서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안보체험관이 광천에 필요한 것이며, 체험관 유치를 통해 어떻게든 광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푸라기도 붙잡고 싶은 우리 읍민들 마음에 적극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정치인을 가장 많이 만나본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곳은 표가 많은 곳이고, 가장 허술하게 생각하는 곳은 표가 작은 곳입니다. 저는 광천중학교 총동문회가 2021년에 체육대회 대신에 연탄 나누기 봉사를 했고, 2022년에는 독거노인 돕기 등 전국에서 찾아 보기 드문 행사를 하면서, 광천읍민들의 인성을 알았고, 광천 발전의 가능성을 엿봤습니다.

사랑의 열매 기부금 모집에서 겨우 인구 8000명을 채우기 힘들었던 광천읍민들이 1억 원이 넘는 성과를 거둘 때, 우리의 단합 가능성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광천읍민은 인구 비례로는 다른 곳의 4분의 1로 적었지만, 모금 액은 150%, 200%를 달성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광천의 인구가 적다고, 유권자가 적어 표가 없는 곳이라고 무시하고 홀대할 때 광천 읍민 모두가 단합해 투표율을 아주 높이고, 그리고 그다음에는 득표율을 엄청 높여서 인구 대비 아주 많은 표를 몰아줘 인구가 적다고 광천을 홀대하고 우습게 보지 못하도록 우리 광천 주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그래야 선출직 정치인들이 광천을 생각하는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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