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떡 방앗간, 유기농으로 꿈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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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떡 방앗간, 유기농으로 꿈 펼치다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3.10.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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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10000평을 직접 경영·수확해 떡 만들어
찹쌀떡, 영양떡, 시루떡 등 장년층·노년층이 선호
치즈떡은 젊은층이 가장 선호하는 떡으로 조사돼

 

홍성의 소금강 용봉산 자락이 훤히 보이는 홍북읍 봉신리에 자리 잡은 내포 떡 방앗간은 2021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직접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을 활용해 30대 청춘 남매(대표 방혜진·방현진)가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다. 방현진 씨는 “벼농사 10000평을 직접 경영하고 수확해 방앗간 떡을 만드는 데 쌀을 사용하면서 밭에서 기른 농작물인 참깨, 들깨, 서리태, 고추 등을 수확해서 고춧가루로 빻고, 기름도 짜고, 콩은 떡을 만드는 데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곳 방앗간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떡 종류로는 찹쌀떡, 영양떡, 시루떡 등이 장년층·노년층에서 호응이 좋고 젊은층에서는 치즈떡을 가장 선호하는 떡이라고 방혜진 씨는 설명했다. 특히 방혜진 씨는 홍북읍 자율방법 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기회를 갖고 있으며 방앗간에 오시는 손님들이 젊은 연령층뿐만 아니라 어머니·아버지 혹은 할머니·할아버지 연배이어서 더욱 친절하게 다가가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남동생 방현진 씨는 “청년농업인연합회 회원으로서 자주적인 활동을 통해 상호간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농업을 통한 자립을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과 도농상생에 기여하는 청년 농업인이다. 특히 홍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이승복)는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에 따른 지역 특화 답례품 개발 목적으로 가공상품 특성에 따른 디자인·홍보 등 제품생산과 마케팅 활동 지원을 통한 지역주민 농가 소득증대 일환으로 진행한 ‘농산물 가공 상품 패키지 품질향상 지원 사업’에 선정돼 농산물 특화 답례품 선물 세트 박스 제작 비용 50%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내포떡 방앗간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착한 가게이다. 또한 방 씨는 “홍북읍에서 폐기처분하는 우유팩을 인근 고물상에 팔아 수익금 전액을 해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개최하는 ‘어르신 효도잔치’ 비용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방혜진 씨는 “떡의 어원은 ‘찌다’가 명사화 돼 ‘떼기’에서 ‘떠기’로 불린 뒤 ‘떡’으로 정착됐다. 떡의 기원은 농경의 시작과 함께 이뤄졌다. 떡은 곡식가루를 찌거나 삶고, 지져서 익힌 음식이다. 통과의례나 명절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우리나라 고유음식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현진 씨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유기농 식품의 상품화와 시장성 제고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과 기술·연구개발 지원, 홍보·교육, 일반 식품위생기준 충족을 위한 관리시스템 도입 등이 필요하다. 특히 ‘농산물가공산업육성법’에 유기농 음식 관련 규정을 포함해 부처 간 유기농 식품 업무와 연계성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유기농 식품의 특성과 여건에 적합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모델 개발과 위생기준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방 씨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소득이 높아지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유기농 식품의 기능성에 더욱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문화적인 차원에서도 건강성과 과학성이 담긴 생활문화에 대한 발굴과 재조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서구식 식생활의 확대와 식품 소비의 간편화와 다양화 추세 등은 우리나라 전통식품에 대한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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