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op이나 K-food 등을 전체적으로 K-culture라고 표현한다. 수년 전부터 떠오르기 시작해 세계적 트랜드로 자리 잡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산이다. 이러한 문화보급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문화가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 관련 시설이나 공연기획은 물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이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
학생들의 미래 희망 직업 순위에 과거 강세를 띠던 직업군보다. 문화 관련 직업군의 순위가 훨씬 더 높은 순위인 것이 이러한 시대적 상황의 반증이다. 물론 문화가 산업의 새로운 한 부류를 이루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상황이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의 주인이 누구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문화에는 산업을 영위하고 새로운 문화를 개발하고 문화를 통해 경제적 수요를 충당하는 공급자와 이러한 문화를 누리며 행복한 삶의 영위를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문화의 수요자가 있다.
공급자의 상황에서는 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러한 문화를 영위하는 사람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 등의 역할을 하다 보니 자기들이 당연히 문화의 주인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수요자가 없는 공급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무리 좋은 문화라고 하더라고 그 문화 자체를 즐기거나 함께 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없이 외면당하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니 문화 수요자 입장은 문화 영위를 위해 비용을 지출하고 문화산업의 근간을 유지하게 하니 당연히 문화의 주인은 수요자라고 생각한다.
홍성군에도 문화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엄연히 존재한다. 문화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홍성군청과 이러한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하는 홍성 문화원과 재단 그리고 많은 문화 단체들이 공급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공급되는 문화를 누리고 함께하고 참여하며 배우는 보편적 군민들은 당연히 문화의 수요자다.
이렇게 볼 때 문화는 당연히 공급자 중심이 아니고 수요자 중심의 문화다. 많은 문화 공급자들이 SNS 등을 통해 문화 생성과정과 콘텐츠 개발과정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며 문화의 주인인 양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는 사실 바르지 않다. 문화의 주인인 양 행세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고, 당연한 노력을 수요자를 위한 희생의 모습으로 왜곡될 수 있다. 공급자는 공급을 통해 경제적 수요에 충족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를 만들며 고생하고 있다고 홍보하지 않고 자동차를 구매함으로 인한 안전과 편안함 그리고 품위의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홍성 최대의 문화 공급자는 당연히 홍성문화원이다. 새로운 문화를 가르치고, 공유하며, 군민들의 다양한 문화 영위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고 문화원의 애씀과 공급과정의 수고를 자랑하지 않는다. 오직 수요자인 홍성군민만을 위해 작은 사업 하나도 허투루 준비하지 않는다. 홍성문화원은 적어도 앞에서 언급한 문화의 주인이 문화의 수요자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많은 시간 군민과 함께해 왔다.
홍성군에서 만큼은 문화가 사업의 영역보다는, 누리며 함께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K-culture가 지구촌 문화의 새로운 중심이 된 것처럼 홍성의 문화가 홍성군민이 행복한 문화가 되고, 충남을 선도하는 새로운 시대가 이뤄지질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