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친척·지인들에게 건강한 식재료 나누며 땀의 가치 공유
농업인들 삶의 질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 필요
박종대 은하면농촌지도자회장은 ‘새마을지도자회’에서 10년, ‘바르게살기운동’에서 8년간 활발히 활동한 후, 지난 2021년 은하면농촌지도자회장을 맡게 됐다. 그의 리더십 아래 은하면농촌지도자회는 마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은하면도 홍성군의 다른 읍·면과 상황이 비슷하며, 젊은 농업경영인들이 부족해 마을이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농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은하면농촌지도자회는 2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는 마을이 직면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며, 다양한 대안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농촌 마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박 회장은 농촌지도자회 회원들과 함께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경험과 리더십은 은하면농촌지도자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마을주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은하면농촌지도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23명의 회원은 대부분 ‘복합영농’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딸기 농장, 양돈, 한우 사육 등 다양한 농업 활동을 병행하며, 벼농사와 고추, 참깨, 들깨, 양파, 콩 등 밭농사도 기본적으로 겸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 식재료를 두루 재배해 이웃, 친척, 지인들에게 건강한 식재료를 나누며 땀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2년 이상 지속된 ‘사료값’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값은 하락하는 반면, 송아지를 어미소로 기르는 비용은 점점 커져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축산 농가에서는 축사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조사료’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옥수수, 수단,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을 재배해 하계·동계작물로 활용하고 있다.
정부에서 농사를 짓는 땅주인에게 지원하는 ‘직불금’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농사를 짓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사를 짓고 싶어도 기력이 부족해 농사를 계속 짓는 것이 힘든 상황이다. ‘직불금’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농촌 현실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한 것이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이어 농촌의 고령화와 사료값 문제 등으로 인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농촌 인구의 유입을 촉진하고, 농업 기술의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농업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농촌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체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일당 12~13만 원을 지불하고 나면 소득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라 어려움이 많다. 이는 농촌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회장은 농촌에서 대부분 생활해 왔기 때문에 농촌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회원들과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친목을 다지며, 농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가족 사회에서 ‘정(情)’이라는 문화가 가정과 마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 핵가족 사회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어 씁쓸한 현실이다. 농촌의 공동체 의식이 약해지면서, 농촌 생활의 어려움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