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마다 색소폰 불며 시간 보내는 것이 일상의 가장 큰 즐거움
홍성군 내 노치원, 요양원 등 어르신들에게 색소폰 연주 봉사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에덴 김종명 대표는 지난 1978년부터 2018년까지 40년 동안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근무하며 공주에서 3년, 보령에서 2년, 나머지 35년은 홍성에서 재직했다.
그의 인생은 단순히 직장 생활에 그치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기타’에 흥미를 느껴 배우기 시작했던 그는 2007년에 우연히 색소폰을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2007년 백령도 여행 중 동굴 속에서 울려 퍼지는 색소폰 소리에 매료된 김종명 대표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곧바로 색소폰을 구입해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실력이 뛰어난 지인을 통해 더 깊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틈만 나면 집에서 색소폰을 불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의 가장 큰 행복이자 즐거움이었다.
김종명 대표는 쌀전업농, 경영인 후계자 등 각종 하계·연말 행사에 초대를 받아 색소폰 공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색소폰 연주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줬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파했다. 또한 그는 ‘바르게살기운동’ 이사로서 10년간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김 대표의 삶은 ‘음악’과 ‘농업’이라는 두 가지 큰 축으로 이뤄져 있다. 농업회사법인 ‘에덴’을 운영하며 농업 분야에서의 성과를 이루는 동시에, 색소폰을 통해 음악적인 열정을 펼치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인생은 단순히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취와 기여를 통해 다채로운 색을 띄고 있다.
김 대표는 예산농업전문대학교를 졸업할 무렵, 취업을 고민하던 중 문득 교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교회에 입문하게 됐다. 그 후 10년간 홍성군 직장선교연합회장을 맡으며 직장 내 ‘신우회’를 결성하고, 다양한 기관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다.
김 대표는 교도소, 경찰서, 군청,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검찰청, 법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전파하며, 직장 내에서도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김 대표는 1년에 한 번씩 동남아시아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충연 앙상블 바리톤 색소폰 연주’에서 15년간 봉사활동을 했다. 또한 교회 내 ‘기쁨나눔 음악봉사단 테너 색소폰 연주’에서도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음악 봉사활동을 통해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달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홍성군 내 노치원, 요양원 등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노치원에서 흥겹게 동참했던 어르신이 건강이 악화돼 올해에는 요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큰 감동과 보람을 안겨주고 있다.
김 대표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홍성제일감리교회 시무장로로서 신앙생활과 농사일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벼농사를 주로 하면서도 콩, 파, 마늘 등 다양한 식재료를 생산해 지인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며 땀 흘린 보람과 진정한 삶의 가치를 느끼고 있다.
김 대표는 하루 2시간 정도 논두렁과 밭두렁을 걸으며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그는 ‘곡식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지만,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을 새삼 느끼고 있다.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아들 형제는 자주 홍성으로 내려와 김 대표와 함께 정갈 있는 식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는다. 김 대표는 이때 가족애를 물씬 느끼며 자식 농사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생각에 흐뭇해한다.
김종명 대표는 현재의 삶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건강한 몸으로 좋아하는 색소폰을 마음껏 불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그는 매일 감사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다양한 활동이 더욱 빛을 발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