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만해대상 평화부문에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수상

홍성 출신인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萬海) 한용운 선사의 뜻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2024 만해축전’이 지난 8월 5일부터 10월까지 강원도 인제군 일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종반전을 향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군수 최상기)과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최응렬 동국대 교무부총장)에 따르면 ‘소통·배려’를 주제로 한 ‘2024 만해축전’이 8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달 28일 지역대동제 체육행사와 10월 5일 문화예술 경연대회인 인제문화사랑방, 10월 11일 동국문학상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2024 만해축전은 지난 8월 5일 ‘소통과 배려의 시대, 만해의 자유 평화 사상과 문학’이란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님의 침묵 서예대전, 시 낭송 대회, 인제문화예술단체연합회 전시와 공연, 만해대상 시상식, 님의 침묵 전국 백일장, 백담 순례길 걷기, 지역 대동제 등 각종 시상과 학술 세미나, 문화예술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만해축전의 백미로 꼽히는 제28회 만해대상은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지난 8월 12일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만해대상은 지난 1997년 제1회 수상자를 시상하면서 시작돼 올해로 28회째를 맞았다.
올해 만해평화대상은 국가발전과 복지에 힘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만해실천대상은 의료·봉사에 앞장선 김훈 일산백병원 교수와 김혜심 원불교 교무가 받았다. 또 만해문예대상은 김용택 시인과 번역가 안선재 서강대 영문학과 명예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만해평화대상을 받은 폴 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이후, 용서와 화해의 리더십으로 국가를 재건하고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을 이뤄냈다. 특히 여성 인재를 적극 활용하고 성평등을 추진해 국제 사회의 호평을 받았다. 실천대상 수상자 김훈 교수는 23년차 응급의학과 교수로 개도국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총괄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켰고, 대한민국 해외 긴급 구호대 창설 초기 멤버로 활동했다.
만해실천대상을 받은 김혜심 교무는 남아공에서 청소년 교육과 여성 직업 훈련으로 현지 주민의 자립을 도왔고, 은혜협동농장을 통해 경제자립과 소득 창출을 지원한 공을 인정받았다.
만해문예대상을 받은 김용택 시인은 1982년 등단 후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시로 표현해 큰 감동을 주고 있으며, 안선재 수사는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리는 데 인생을 바치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편 ‘2024 유심상’ 수상자로는 시부문에 신철규 시인, 시조부문에 김보람 시조시인, 소설부문에 최은미 소설가, 비평부문에 조연정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