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올림픽의 메달”
상태바
“인생 올림픽의 메달”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승인 2024.09.12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난히도 긴 폭염과 열대야의 기승도 스며드는 가을바람에 서서히 꼬리를 감추려 든다.

어느 식당에 있는 “인생은 하루하루가 엄숙한 경기이다. 계획, 실천, 반성하는 하루가 되어 후회 없는 인생이 되어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렇다. 우리는 매일 매일 세상이라는 경기장에서 달리는 선수와 같고 경기 중에서 가장 큰 대회는 아마도 국제 올림픽일 것이다.

올림픽의 목적에는 ‘종교적인 목표는 제우스신에 대한 경건한 마음이고 정치적인 시도는 조국애의 고취요 국제적인 친선도모이기에 온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이기도 하다. 또한 문화 예술적인 사명으로는 인간의 최고 최대의 신체적 기능 발휘이기에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고 했다.

이처럼 인류애를 바탕으로 숭고한 평화의 상징이 되며, 인간의 잠재된 능력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종합예술과 같은 것이 바로 올림픽이며 “스포츠의 힘은 돈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도 매일매일 각종 경기장에서 자신의 주 종목대로 연습이 없이 인생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된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땀이 눈물이 되는 연습을 해야 되는데 연습과 실전을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란 말이 있다. 이제 국제 경기인 제33회 파리의 올림픽은 막이 내렸고 4년 후에 LA에서 개최되기에 운동선수들은 끝이 곧 시작인 셈이다.

한편 10초 안에 승부가 결정되는 100m 경기가 있는가 하면 42.195km를 2시간 넘게 달리는 마라톤 선수들처럼 인생을 비유할 수도 있다.

특히 마라톤에서는 자기의 체력의 안배가 중요하며 중간지점에 사점(死點)이라는 죽음의 고비가 있는데 여기에서부터 승패가 판가름 된다.

이는 인생살이에서도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난관에 봉착하면 참고 견디고 마지막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버티다 보면 서서히 광명의 빛이 찾아오며 그 경지에 도달하면 마지막 죽음의 종착역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순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게 되면 금, 은,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것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최고의 목표는 메달 획득인데 우리 인생의 올림픽에도 매일매일 메달이 주어진다고 어느 분이 이렇게 분류를 해놓았다.

“동메달은 자기의 책임을 완수하는 사람이고, 은메달은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완결하는 사람이고 금메달은 오뚜기처럼 ‘7전 8기’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올림픽에 없는 메달은 천하무적으로 아무리 좋은 수단이나 결과도 정의에 어긋나거나 부정한 일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역시 천하무적이라는 메달은 아무나 획득할 수 없는데 우리 사회에 천하무적의 메달을 목에 거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번 주는 마침 광천노인대학이 2학기 개강하는 날이어서 개강식 후에 그간 한 달여 방학 동안 폭염에 지친 심신을 풀기 위해서 4개 반을 4개국(나라)으로 편성해서 오락적인 미니올림픽을 하고 외손자가 갖고 있는 메달을 임시로 목에 걸어드렸다.

이제 다음 주는 추석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에 임하게 되는데 명절증후군이라는 장애물이 가로막더라도 앞에 보이는 황금 찬란한 금메달을 생각하며 서두르지도 쉬지도 말고 달려야 한다.

어느 분이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처럼 명언을 만들고 싶어서 신에게 물었더니 “그냥 너 하던 대로 해라”는 답을 얻었다고 한다.

결국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경기이기에 굳게 다짐하며 평소 하던 대로 자기 역량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칼럼·독자위원>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