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신문은 지난 10월 16일 홍성군의회 제308회 임시회에서 진행된 군정질문에서 못다한 이야기, 군의원의 현황, 지역 현안에 대해 들어보는 군의원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권영식 의원
Q. 먼저 홍성군민과 독자분들에게 지면을 통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홍성군 원도심지킴이 권영식 의원입니다. 우리 홍성군의 주요언론이라 할 수 있는 홍주신문을 통해 군민 여러분께 저의 의정활동이나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보다 상세히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Q. 이번 군정질문에서 특별히 중점을 둔 사안은?
A. 집행부에서는 홍성군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58억원의 예산을 들여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런데 사업의 내용은 물론 절차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있음을 감지하고, 이번 군정질문에서는 해당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했죠.
첫 번째는 투명성의 문제인데, 집행부에서는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특정 단체에 위탁하고 있어요. 제가 2023년 사업 내용을 보니, 수탁자는 사업의 상당 부분을 외부용역으로 수행하고 있었어요. 하청에 재하청을 준 꼴이라 할 수 있죠. 제가 외부용역 중 일부에 대해 지출내역과 지출증빙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는데, 해당 자료가 없다는 답변이 왔어요. 사업의 투명성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공정성의 문제에요. 2023년 수탁자가 외부에 용역을 준 사업이 32개에 달하는데, 모두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어요. 수탁자는 한 업체에 복수의 용역을 발주하거나,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들에 유사한 내용의 용역을 각기 나누어 발주하기도 했어요. 심지어 몇몇 업체는 문화도시 사업 초기에 추진협의체 위원으로 참여했던 분들과 연관된 경우도 있었죠. 공정성에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업의 내용 역시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에요. 2019년부터 지금까지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이 얻은 성과가 뚜렷하지가 않아요. 2023년 사업 내용만 봐도 몇몇 군민들을 모아 저녁을 먹었다던가, 노인 분들을 모시고 칼국수를 만들어 먹었다는 등 도저히 홍성군의 문화 진흥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없는 사업들에 수 천만원이 소요되었어요. 현재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 13개 지자체 중에 민간에 사업을 위탁한 곳은 홍성군을 포함해 단 두 곳에 불과해요.
무엇보다 홍성군은 지역문화의 최고 전문기관인 홍주문화관광재단이 있고,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은 글로벌 바비큐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도 있어요. 집행부에서 자체적으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을 굳이 민간에 위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Q. 군정질문에서 미처 하지 못한 질문이 있다면?
A. 현재 김좌진 장군 동상이 조양로에 위치하고 있는데, 김좌진 장군이 갖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고려하면 장군 동상을 새로운 교통 요충지라 할 수 있는 홍성역 주변으로 이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Q.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홍성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A. 현재 홍성읍 원도심은 인구 고령화 및 충남도청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어요. 원도심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선 홍주읍성 복원이 중요해요. 읍성을 복원하는 것은 홍성군의 문화관광 자원을 한층 강화하고, 주변의 전통시장과 명동상가 등 상권 활성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최대 현안이라 할 수 있어요.
Q. 임기 중에 꼭 해결하고 싶은 민원이나 현안이 있다면?
A. 지난해 집행부에서 기존 수도계량기를 디지털 수도계량기로 교체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자력을 가진 자석을 디지털 계량기에 갖다 대면 계량기가 작동을 멈추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어요. 전 당시 이 문제가 군민의 행정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해 집행부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집행부에서도 결국 이를 받아들여 조치를 취하기로 한 바 있죠.
현재 홍성읍 오관리에 위치한 ‘목빙고’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매우 귀한 유적입니다. 아파트와 대형마트 사이의 좁은 공간에 위치한 목빙고 유적을 지금보다 개방적인 공간으로 이전해 향후 복원될 홍주읍성과 함께 홍성군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