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청년 스마트팜 CEO 3000명 양성 목표

[홍주일보 홍성=김영정 기자] 충남도는 지난달 26일 홍성군 홍북읍 ‘단비내린딸기(대표 김단비)’ 체험농장에서 ‘2024 청년 스마트팜 CEO’ 합동 창업식을 개최했다.<사진>
이날 창업식은 충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청년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사업’에 따라 창업에 성공한 청년농 38명과 예비 창업 청년농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비내린딸기농장운영 계획 발표 △창업증서 수여 △시설 견학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청년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은 농지를 확보한 18∼44세 청년농을 대상으로 0.3㏊(2970㎡) 규모의 스마트팜 신축을 4억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자부담도 무담보 또는 무보증으로 2억 원까지 농어촌진흥기금에서 지원, 초기 부담을 크게 덜도록 했다.
단비내린딸기 체험농장 김단비 대표의 경우, 서울 출신으로 서울에서 학교를 나와 직장을 다니다 2021년부터 딸기 재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도의 스마트팜 육성 정책을 접한 김 대표는 지난해 도 농업기술원에서 스마트팜 교육을 받고, 홍성에 3960㎡ 규모의 농지를 구입, 지난해 10월 체험농장 조성을 완료했다.
김 대표의 체험농장은 2970㎡ 규모의 5연동 스마트팜으로 2310㎡의 재배 시설과 660㎡의 체험객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농지 구입 비용을 뺀 시설비는 6억 4000만 원 중 3억 1500만 원은 도의 청년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 자부담 3억 2500만 원 중 2억 원은 무이자로 대출을 받았다. 김 대표는 홍북읍 요덕작목반을 통해 딸기를 출하할 계획으로, 올겨울 매출 목표는 2억 원 안팎으로 잡고 있다.
충남도는 현재 김대표와 같은 청년농 3000명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참여 예정인 예비 창업 청년농은 현재 87명, 스마트팜 교육·훈련을 마치고, 창업 또는 임대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청년농은 1900여 명으로 이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충남에 터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1단계 등 행정과 기업이 협력하는 스마트팜 단지도 21만 600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민선8기 농정의 큰 방향은 ‘청년들이 찾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스마트팜을 통해 최소 연봉 5000만 원 이상 올릴 수 있는 ‘돈 되는 농업’을 만들어야 농업·농촌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는 스마트팜 836만㎡ 조성, 청년농 3000명 양성을 목표로 돈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창농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며 “현재 부지 660만㎡를 확보하고, 청년농은 1900여 명을 교육·훈련시켰는데, 내년까지 목표치를 모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가 민선8기 내 목표로 잡은 충남형 스마트팜은 836만 3636㎡(253만 평)이고, 현재 조성을 마친 스마트팜은 187만 7686㎡(56만 8000평·22.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