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맞춤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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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맞춤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박차’
  • 김영정 기자
  • 승인 2025.04.17 07:54
  • 호수 886호 (2025년 04월 17일)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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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설계 완료 보고회 가져
히트펌프 설치 예산 확보가 관건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예산군은 지난 11일 ‘청년 맞춤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의 실시설계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청년 농업인에게 첨단 농업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이번 스마트팜 단지는 약 100억 원(도비 66억 원, 군비 3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양면 신양리 900-2번지 등 15필지에 설치될 예정으로 A동과 B동으로 나뉘며, 각각 약 9222㎡의 재배동과 작업공간, 창고, 기계실, 전기실, 저장고 등이 포함된 1080㎡의 관리동으로 구성되며 총 12명의 청년농을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재배 작물은 딸기,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으로, 작물에 따른 다양한 수경재배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가 도입될 예정이다.

보고회에서는 스마트팜의 핵심 설비인 공기열 히트펌프가 이번 설계용역에 ‘예산 확보 시 추후 배치’로 계획됨에 따라 예산 확보와 설치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최재구 군수는 “공기열 히트펌프가 없으면 스마트팜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지적했고, “기존 보일러 방식은 난방비 부담이 커 청년 농업인의 실질적 운영이 어렵다”고 강조하며 예산 확보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조미경 예산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미 해당 예산을 2026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신청한 상태로 2025년 예산에서 누락된 부분이라 내년도에는 100%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답변에 만약 예산 확보가 불투명할 경우, 해당 예산 확보 시까지는 난방비가 적게 드는 작물 위주의 초기 임대 운영 방안도 제시됐다.

또한, 특정 작물 재배가 아닌 범용성 온실 설계와 관련해 “여러 작물을 동시에 재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실제로는 작물별 환경 조건이 달라 범용성보다는 특정 작물에 최적화된 운영이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딸기 등은 각각 온도, 양액, 재배 공간이 달라 빈번한 전환은 생산성 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임대 시에는 해당 작물에 맞는 농업인을 모집해 최적화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환경과 농업용수, 기타 설비 관련 문제도 논의됐다. 폐양액 배수 시 하천 유입에 따른 생태계 영향, 해당부지 지하수와 관련한 농업용수의 적정성, 차광 스크린의 기준 등 세부 설계 요소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으며, “폐양액의 경우 환경기준을 검토 후 협의해 기준을 마련하고, 농업용수와 기타 설비 관련 사항은 실사용자인 청년 농업인의 현실적 요구와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예산군은 “스마트팜이 단순한 시설 공급을 넘어,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 농업 혁신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종 설계와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예산군 청년맞춤 임대형 스마트팜이 지역 농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지 지역사회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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