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존중받는 세상의 시작 되길

[홍주일보 홍성=김영정 기자]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8일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지역주민, 복지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인의 권리와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다짐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는 유보라 외 9인이 준비한 난타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APT, 붉은노을 등이 흥겨운 리듬에 어려움을 극복한 많은 노력의 성과를 선보인 난타 공연은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고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내빈 소개와 함께 개회선언이 이어졌고, 복지관 장미화 사무국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장 사무국장은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복지 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라며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는 이 자리가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의 작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 사람답게 사는 권리가 지켜지는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록 홍성군수도 함께했다. 이 군수는 기념사에서 “장애를 가진 분들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삶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더해 모두가 함께 행복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군에서도 장애를 가진 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올해 장애인의 날 슬로건인 ‘행복을 바라보고, 일상을 다 담아보고, 희망을 이어보고’처럼 모두가 희망과 꿈을 키워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장애인 인권현장 동영상 시청과 기념촬영이 이어졌으며, 2부에서는 노래자랑이 펼쳐져 참석자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서로의 일상을 이해하고, 희망을 이어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며, 장애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 - 난타 공연팀 유보라(27)

“오늘 난타 공연을 위해 홍성군장애인복지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두 모여 두 달 정도 연습했어요. 처음에는 순서나 동작을 외우는 것이 참 어려웠어요. 공연 음악인 ‘아파트’나 ‘붉은노을’은 원래 알고 있어서 박자는 어느정도 익숙한데, 동작이나 순서를 모르면 (공연이) 아예 안 되니까 더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공연을 준비하면서 난타 선생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너 진짜 잘한다, 너 없으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듣다 보니 내 존재가 의미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도 고맙게 느껴졌어요.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도 처음에는 많이 무서웠는데, 이제는 극복해서 즐겁게 할 수 있게 됐고 이젠 공연이 재미있기도 해요. 장애라는 것이 많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면 어떤 것이라도 이룰 수 있다고 많은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