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골목상권 방문객· 매출 증가로 쿠폰효과 체감 ‘톡톡’
[홍주일보 김영정 기자]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 국민의 약 90%인 4555만 명 이상이 신청했으며, 총 8조 2371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이 지급됐다.
홍성군과 예산군 역시 높은 신청률과 지급 현황을 보이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홍성군은 총 9만 9484명(일반 대상자 9만 3435명, 한부모·차상위계층 785명, 기초생활수급자 5264명)이 지급 대상자로 등록돼 있으며, 이 중 91%에 달하는 약 7만 7916건이 신청돼 현재까지 176억 원이 지급됐다.
예산군은 총지급 대상자가 7만 8185명(일반 대상자 7만 3178명, 한부모·차상위계층 750명, 기초생활수급자 4257명)이며, 이 중 90%에 달하는 6만 3627건의 신청이 이뤄져 약 151억 원이 배분된 상태다.
전국 단위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상공인 매출 증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 분석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한 주간 전국 38만 2207개 소상공인 사업장의 평균 카드 매출액이 전주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안경원 업종이 56.8%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패션·의류업(28.4%),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두드러진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김영환 홍성전통시장상인회 사무국장은 “전통시장 방문객이 늘었고, 전반적인 매출이 10~15%가량 상승했다”면서 “실제로 상인들도 손님 수 증가를 확연히 체감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태 명동상가상인회 회장은 “실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판매가 급증해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상가도 있다”면서 “상인들도 굉장히 만족해 하고 있으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기다리는 상인들도 있다”고 밝혔다.
삽교전통시장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한 상인 역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손님들이 쿠폰 사용 가능 여부를 많이 물었으며, 매출이 7~8% 정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적이던 지역상인들 사이에서도 쿠폰 효과를 체감하는 모습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급대상자들의 신청률이 높은 데다, 실제 소비 증진 효과도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경제 활성화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남은 지급기간 동안 더 많은 국민과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이어질 전망으로 홍성군과 예산군 주민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권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2025년 6월 18일 기준 국내 거주 대한민국 국민(주민등록자)과 일부 장기체류 외국국적동포를 대상으로 한다. 1차 지급은 모든 국민에게 기본 15만 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 원이 지급되며, 수도권 외 지역 거주자는 3만 원 추가, 농어촌 인구감소 84개 시·군 거주자는 5만 원 추가돼 최대 45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2차 지급은 다음달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 원이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신청은 다음달 12일까지 온라인(카드사·지역사랑상품권 앱 등)과 오프라인(주민센터·은행)에서 할 수 있다. 사용처는 본인의 주소지 시·군 내 소상공인 매장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되며,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 유흥·사행업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사용기한은 오는 11월 30일까지이며, 미사용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정부는 사칭 문자에 주의를 당부하며, 궁금한 사항은 콜센터(1670-2525)로 문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