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농협 재래김, 대통령 귀빈선물세트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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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농협 재래김, 대통령 귀빈선물세트에 포함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5.10.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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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서해바다서 빚은 명품 김, 국가 선물로 인정받다
충남 대표 수산물로 선정…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 ‘상승세’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충남 홍성의 대표 특산품인 광천농협 재래김(광천김)이 올해 추석 명절 이재명 대통령의 귀빈선물세트에 포함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농협의 전통 제조기술과 품질관리 체계가 국가 차원의 선물 품목으로 인정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역 농업과 수산업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올해 추석 명절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을 취지로 한 귀빈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선물 구성은 △대통령 시계 △8도(道) 수산물 △우리 쌀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농수산물을 균형 있게 담았다.

이 가운데 ‘8도 수산물 세트’는 지역별 대표 수산물 8종으로 구성됐으며, 충남 서해권역에서는 홍성 광천의 재래김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품목으로는 인천·경기의 보리새우, 전북 고창의 천일염, 전남 완도의 김, 제주 김녕의 톳, 경북 포항의 건오징어, 부산·울산·경남의 기장 다시마, 강원 삼척의 돌미역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을 통해 각 지방의 산업과 농어업인의 땀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며 “이번 선물은 단순한 명절 인사가 아닌, 국민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천김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김 양식의 본고장으로, 광천읍 일대는 전통 재래김 제조 방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청정 서해바다의 미네랄과 바람을 이용한 자연 건조 방식은 ‘광천김 특유의 향과 식감’을 만들어내며, 전국 김 가공 산업의 뿌리로 꼽힌다.

광천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보형)은 조합원들과 협력해 지역 생산 김의 품질관리, 위생공정, 선물세트 상품화를 추진해 왔으며, ‘광천김선생’, ‘광천김 달인 선물세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명절철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보형 광천농협 조합장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김이 대통령 선물세트에 포함된 것은 지역 농협과 어업인의 자부심이자, 농어민이 함께 만든 품질 경쟁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광천김의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역 농업계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 조합원은 “광천김이 대통령 선물에 포함됐다는 소식은 지역민 모두에게 큰 자긍심을 주는 일”이라며 “전통 제조기법과 품질관리 노하우를 이어가며, ‘명품 김’의 명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천지역은 매년 100여 개 이상의 김 제조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국내 대표 김 가공지다. 이번 선물세트 선정을 계기로 광천김의 브랜드 인지도와 수출 경쟁력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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