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자율주행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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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자율주행 시대 열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5.12.12 06:59
  • 호수 920호 (2025년 12월 11일)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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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자율주행 단속·순찰 ‘328건 적발’
1000번 노선에 순환버스 투입해 무상 운행

[홍주일보 한기원 기자] 충남도청을 품은 내포신도시가 미래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불법 주정차 단속 △방범 순찰 △순환버스 운행 등 실증 사업이 잇따라 가동되며 ‘자율주행 생활권’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사진>

충남도는 홍주신문 898호(2025년 7월 3일자) 2면 <내포신도시, 무인버스 달린다>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자율주행 순환버스가 3개월간의 시범운행을 마치고, 지난 9일부터 내년 4월 9일까지 4개월간 내포신도시 일원에서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차량은 전기 기반 7.5m급 미니버스로, 영상카메라 5식·라이다 3식·레이다 1식 등 첨단 센서를 갖췄다. 최대 탑승 인원은 운전자와 안전요원을 포함해 14명이다.

운행 구간은 기존 내포 순환버스 1000번과 동일한 9.5㎞ 코스로, 용봉산 입구에서 홍성고 사거리, 도청 앞 환승센터, 삽교읍 주민복합지원센터, 덕산 중·고등학교 등을 거쳐 되돌아오는 방식이다. 자율주행 버스는 1000번 버스 배차 간격 사이에 하루 5회 운행되며, 이용 요금은 무료다. 운영은 내포신도시 소재 카이스트(KAIST) 모빌리티연구소가 맡았다.

도 관계자는 “자율주행 순환버스는 광역교통 시대를 대비한 핵심 실증 사업”이라며 “주민 이용 경험 확대와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23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자율주행 셔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2147㎞를 무사고로 주행하며 1538명에게 탑승 기회를 제공했다. 만족도는 92.7%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자율주행 기반 불법 주정차 단속과 방범 순찰도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홍주신문 906호(2025년 8월 28일자) 2면 <내포신도시, 전국 최초 자율주행차 주·정차 단속>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지난 8월 2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4개월간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범지구 12.3㎞를 자율주행차가 순회하며 촬영한 단속 사진을 시군에 전송하고, 단속 공무원이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총 328건의 불법 주정차가 확인됐다.

방범 순찰은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차량은 자율주행으로 시범지구를 돌면서 탑승자가 위험 상황을 감지·신고하는 구조다. 두 사업의 주행 거리는 총 6280㎞로, 모두 사고 없이 이뤄졌다.

도는 2022년 ‘충청남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비전 수립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2023년 자율주행차 체험, 주정차 계도, 방범 순찰 등 실증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이번 순환버스 운행을 통해 내포신도시가 실질적인 자율주행 생활권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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