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성심대학교 방사선과 교수
이학박사
이제 사흘 후면 2026년 지방선거의 해가 다가온다. 정권이 바뀌고 처음 치르는 지방선거 과연 국민은 누구의 손을 들 것인지, 또 홍성군 주민들은 누구의 손을 들 것인지 궁금하다.
매번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지자체장은 물론 지역구 의원 후보자들이 여러 가지 공약을 들고나와 선거에 임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몸소 체감할 수 있는 그러한 공약들은 얼마나 되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본다.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안건이 있다. 바로 구도심 공동화 같은 맥락에 홍주읍성 복원사업에 대해 혹자들이 얘기한다. 홍주읍성 복원을 통해 구도심을 살리겠다고.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홍주읍성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았다. 홍주성이라는 단어가 기사에 회자된 것은 1999년 정도인 것 같다. 그리고 홍주성을 복원하고 개발한다는 기사가 나온 것은 2000년도 초반인 듯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부터 홍주읍성에 대한 관심과 구도심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여러 명의 군의원, 도의원, 군수 후보자들이 나오고 당선자들이 바뀌었다. 그러나 홍주읍성 개발 복원에 관한 사항은 흐지부지하다. 마치 폐허가 된 마을 같다. 홍주읍성을 복원한다는 빌미로 철거하고 개발은 없고 철거만 남아있다.
군데군데 여러 가지 사적지 유적지는 복원했다. 하지만 성안에 공간은 마치 폐허가 된 마을 같다.
1980년대 홍성에 가장 크고 높은 건물이 들어섰다. 지금의 KT 건물이다. 전에는 전신 전화국이라고 해 초등학교 시절 그곳으로 견학을 갔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흉물 아닌 흉물이 돼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인터넷이 발달하고 첨단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크고 높았던 전신 전화국은 흉물 아닌 흉물인 듯하다. 그것도 홍주읍성의 동문인 조양문 바로 뒤에 조양문을 가로막고 있다.
한때는 KT 건물 때문에 홍주읍성 복원을 못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KT 건물도 이전 철거한다는 말들이 나왔다.
철거하는 조건으로 군에서 보상해 주고 이전을 한다고 하는 듯하다. 하지만 KT 전신은 전신 전화국이라는 국가 기관이다. 국가 기관을 민영화해 막대한 수입을 창출했을 것이다. KT도 이제는 사회에 환원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주성 개발 복원에 KT도 일익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홍주읍성 개발 복원은 홍성군만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가와 KT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런 관심을 이끄는 사람들이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
20년이 넘어버린 홍주읍성 복원사업이 신속한 선택과 집중으로 빠르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지금도 때를 놓친 듯하다. 해미읍성과 비교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해미읍성은 관광객들로 또는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 역시 마찬가지다.
전주에 전주읍성 근처도 모두 상권이 형성돼 있는 듯하다. 홍성군도 신속한 선택과 집중으로 구도심을 살릴 수 있는 문화유산 콘텐츠인 홍주읍성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복원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분들께 호소한다. 공약에 구도심 개발과 홍주읍성 개발에 관계된 공약을 만들어 주시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