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뛰는 가을 새우 맛보러 홍성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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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뛰는 가을 새우 맛보러 홍성으로 오세요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9.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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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축제 기간 중 대하잡기체험장에 들려 펄펄 살아있는 대하를 잡아보는 재미를 만끽해보자. 사진은 지난해 대하축제장의 대하잡이체험모습.

바람이 차면 사람은 바다가 고마워진다. 고기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가장 맛있어진다. 요즘 서해에는 대하(大蝦)의 계절이 왔다. 바닷가 근처만 가면 대하를 굽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가을철 별미 대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대하축제가 열린다.
대하의 최대집산지 서부면 남당항 일원에서 ‘제 18회 남당항 대하축제’가 9월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약 2주간 대하잔치를 벌인다.
9월~11월이 제철인 대하는 담백한 맛이 일품인 소금구이로 먹는 것이 제일 인기가 높고, 키토산과 무기질 함량이 풍부한 껍질째 먹기도 한다.

13일부터 남당항 일원서 열려
연예인 공연 등 볼거리 풍성
껍질째 먹는 소금구이 '인기'


충남 서해 연안에서 잡히는 자연산 대하는 근해에 자생하는 80여 종의 새우 가운데 가장 크고 맛도 좋다. 자연산은 20∼30cm까지 자란다. 성질이 급해 잡히자마자 죽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은 대부분 양식인 흰다리새우로 보면 된다.
자연산과 양식은 수염과 뿔의 길이로 식별이 가능하다. 자연산은 수염이 몸통의 3∼4배 되고 뿔도 길다. 양식은 상대적으로 짧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냄비바닥에 굵은 소금을 깔고 구워 먹는 소금구이가 대표적이다. 팔딱팔딱 뛰는 놈을 냄비에 넣고 투명 유리뚜껑을 잽싸게 덮어 주황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묘미다. 산 채로 껍데기를 벗기거나 그대로 초고추장이나 겨자간장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다. 찜과 튀김도 독특한 맛이 있어 인기다.
남당항 대하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물때에 맞추어 가면 바로잡은 신선한 대하를 회로도 맛볼 수 있기에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9월 13일 남당항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오후 7시부터 7080콘서트, 연예인초청공연, 관광객노래자랑, 풍물패 길놀이, 난타공연 등이 연이어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에 이어 9월 15일까지 관광객 장기자랑, 대하잡기 무료체험, 바지락채취체험, 지역가수초청 열린음악회 등이 열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대하잡기체험과 바다 생태체험이 진행돼 남당항을 찾을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하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상인 모두 합심해 먼 곳에서 찾아오시는 고객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하여 질 좋은 서비스를 대접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며 “철저한 준비로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대하축제가 대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인 만큼 행사기간 동안 친절한 서비스, 청결한 환경조성 등 많은 관광객이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많은 군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소금 위에 구워 껍질까지 그대로
■대하 맛있게 먹는 법


소금구이가 가장 인기가 좋다. 소금의 열기를 받으며 연한 붉은 색으로 변하는 대하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껍질을 까 한 입 깨어 물면 고소한 듯 부드러운 질감이 혀끝에 와 닿는다. 대하 소금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제철을 맞아 살까지 통통 올라 와 있으니 금상첨화. 대하 수확철인 요즘은 다른 때 보다 가격도 싼 편이어서 대하를 부담 없이 양껏 먹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천일염이 만들어 내는 자연의 맛 프라이팬이나 석쇠에서 대하를 구울 때는 은박지를 먼저 펴고 그 위에 천일염을 깐다.
소금은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게 1㎝ 내외로 적당하게 까는 것이 요령.
소금을 깔지 않고 대하를 구울 경우 보통 대하 껍질만 타고 속은 잘 안 익기 때문이다. 소금은 대부분 굵은 천일염을 쓴다. 보통 3월~10월 사이에 생산되는 천일염은 알이 굵고 단맛까지 배어난다고 한다. 8~9월이 가장 굵고, 이후 생산되는 천일염은 조금 가는 편이라고.
팔짝팔짝 뛰는 대하는 플라스틱 항아리에 담겨 뚜껑을 덮은 채로 나온다. 뚜껑이 없으면 밖으로 튀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프라이팬에 얹고 나서도 뚜껑을 즉시 덮어야 한다.
소금이 노르스름하게 열을 받을 만할 때 대하를 얹는 것이 기술. 뚜껑을 반쯤 열고 그 사이로 대하를 부랴부랴 밀어 넣으면 금새 튀어 나올 듯 요동치던 대하의 몸부림이 수그러든다.
눈에 띄는 변화는 꼬리부분부터 발그스름하게 색깔이 변한다는 것이다. 이어 대하 몸속의 수분이 증발하는 듯 작은 기포가 일어나면서 프라이팬 안에 김이 서리는 것이 보인다.
꾹 참고 한 5분여를 그대로 기다리면 대하의 몸 색깔 전체가 붉게 변한다. 소금구이 대하 요리가 완성됐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대하 맛있게 먹기 급한 마음에 채 익기 전에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 대하 맛이 떨어진다. 잘 굽히라고 젓가락으로 대하를 뒤집기도 하는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
대부분은 대하 껍질을 벗겨 먹는데 껍질이 예상외로 두껍지 않아 그대로 먹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새우 머리는 대하 메뉴의 압권이다.
머리에서 껍질과 연결되는 부분을 살짝 떼어낸 후 그대로 불판 위에 얹어 두면 바싹 굽히는데 입 안에 넣어 씹으면 고소하기 이를 데 없다.
대하 1㎏은 적은 양이 아니다. 한 테이블에서 두 명이 먹기에는 배가 부를 정도이고 3~4명이 먹기에도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는 정도이다.
가게별로 다르지만 올해 자연산 냉동대하(1㎏·소금구이)는 3만원에서 3만5000원 선이며, 양식(1㎏·소금구이)은 3만5000원 정도이다. 직접 사가는 경우에는 각각 5000원씩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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