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체전 이모저모

○…올해 군민체육대회는 여느 때보다 군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던 가운데 각 읍면 부녀회에서 준비한 다양한 종류의 맛깔나는 음식들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서부면에서 준비한 전어구이는 고소한 냄새로 서부면민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전어를 먹기 위해 접시를 들고 10여m 가까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 군민체전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중 스위스에서 홍성과 한국의 태권도에 반해 찾은 외국인방문객들은 군민들의 호기심을 한 몸에 얻으며 순식간에 인기 인사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표승범 제일체육관(태권도) 관장과의 인연으로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홍성을 찾았다가 때마침 열리는 군민체육대회에 참가했다. 표 관장과의 인연을 10여년째 이어오고 있다는 안드레아 씨는 "홍성은 스위스 취리히 근교 자신의 고향과 닮아 친근감이 느껴져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반년여 앞두고 열린 군민체육대회는 '얼굴알리기'에 분주한 정치권 인사들로 여느 때보다 북적였다. 이들은 각 마을 텐트를 순회하며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안부를 건네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다. 한 주민은 "평소 못보던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선거시즌이 다가온 것을 느낀다"며 "이런 행사때만 반짝 등장할 것이 아니라 평소 민생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인물이 군민들의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군민체육대회는 입장식부터 눈길을 끌었다. 읍면별 풍물패들이 선수단을 이끄는가 하면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독특한 의상을 준비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구항면은 짚으로 만든 거북이가 광대, 승려, 장군 등 다양한 의상을 입은 응원단과 선수단을 이끌었으며 결성면은 만해 선사의 가면을 쓰고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행진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하면에서는 유치원생들이 대거 참여해 깜찍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매년 군민체육대회마다 많은 출향인들이 방문해 대회를 축하하고 서로의 우의를 다져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머나먼 멕시코에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 대회가 더욱 빛났다. 주인공은 바로 멕시코 국민들로부터 대사부로 불리는 문대원(71) 사범. 멕시코 태권도의 전설로 불리는 문 사범은 2013 세계한민족축전에 초청돼 일정을 마치고 군민체육대회 현장에서 죽마고우와 제자들을 만나 감격의 재회를 가졌다.
○…군민체육대회 당일 사회․봉사단체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각종 지원을 해 군민화합이라는 대회 취지를 더욱 드높였다. 이날 적십자봉사회가 각종 음식을 푸짐하게 제공했는가 하면 재향군인회, 해병대전우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 각급 사회단체들은 교통정리에서부터 무료로 음료와 차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원활한 대회진행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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