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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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 주노철<내포야생화 대표>
  • 승인 2014.07.1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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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초(三白草)


잎, 뿌리, 꽃 세 부분이 하얗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삼백초(三白草)이다.
무늬같이 보이는 하얀 잎이 매력적으로 보여서 화단 한쪽에 심어 놓았는데 아뿔싸! 사정없이 번져대는 습성을 몰랐던 탓에 이젠 손을 대기가 어렵게 되었다. 습진 곳을 좋아하고 지하줄기로 번식을 하는 터라 어성초 만큼이나 번식력이 왕성하다. 원래 남부지방에 자생하는 희귀, 멸종 위기 식물이며 보호종이라는데 예전에 우리지역에서도 대량재배 하는 것을 본 터라 야생화보다도 약초로 더 대접을 받지 않나싶다.

삼백초는 잎, 줄기, 꽃을 약재로 많이 쓴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캐서 햇빛에 말려 쓰는데 잘게 썰어서 사용한다. 약효로는 해열, 이뇨, 거담, 건위, 소종 등의 효능이 있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임질, 위장병, 간염, 황달 등에도 쓰인다. 말린 약재를 물에 달여 마시거나 생즙을 내어 마셔도 좋고 뱀에 물리거나 종기가 났을 때는 생풀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면 좋은데 어떤 이는 복용 후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지인댁에서 마신 삼백초 차 맛은 꽤 괜찮은데 삼백초 장아찌 맛은 특이한 향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찌는 여름날에 늘씬한 자태에 새하얀 잎을 자랑하는 삼백초를 한 화분 키워보는 것도 이 무더위를 이겨내는 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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