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고‘글리코젠’

지난 5일 홍성여고 신생 글로벌 반크 동아리 ‘글리코젠’을 만나기 위해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서종완)을 찾았다. 지난해 개설된 홍성여고 동아리 ‘글리코젠’은 ‘다음 세대를 위한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s of Korea of Next Generation)’의 약자다.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으며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활동하는 민간 외교단 ‘반크(VNAK)’에 등록된 정식 동아리이다.
반크는 ‘한국 네트워크 자원 봉사 기관(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의 약자이다. 1999년 한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을 바르게 알려나가자는 한 청년의 꿈에서 시작됐다. 지금 반크에는 이 꿈에 공감하는 전국 4만 명의 반크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반크 동아리 글리코젠은 대표 이다혜 학생과 부대표 박성찬 학생을 포함해 방인화, 이현경, 전혜정, 심현아, 한서희, 이지호, 강하늘, 최주영, 한보연 등 총 11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부 2학년 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제 1기 멤버들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국제적인 리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글리코젠 대표 이다혜 양은 동아리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양은 “중학생 시절부터 반크에 관심이 생겨 동아리도 만들고 싶었지만 당시 학교는 선생님들이 동아리를 만들고 운영하는 시스템이었다”며 “글리코젠을 만들며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반크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실현해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기획한다. ‘1인 1펜팔 프로젝트’, ‘광개토대왕 꿈날개 프로젝트’, ‘광화문 독도의 날 부스 행사’, ‘경복궁 한국 문화 알리기 캠페인’, 장수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1인 1펜팔 프로젝트’는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처음 추진한 프로젝트이다. 한서희 양은 “처음엔 펜팔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 땐 조금 두려웠다. 영어가 미숙한 내겐 조금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그래도 흥미를 갖고 대화를 계속 하면서 회화도 늘고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첫 외부활동인 ‘경복궁 한국 문화 알리기 캠페인’도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됐다. 이지호 양은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사진도 촬영하고 엽서, 지도, 스티커 등을 나누어주면서 우리나라를 더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희종 글리코젠 지도 교사는 “학생들이 모든 일을 능동적으로 하려는 진취적인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지도 교사 도움 없이 추진력 있게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을 보니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울 점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글리코젠은 오는 삼일절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플래시몹을 준비하고 있다. 플래시몹은 서로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등의 연락을 통해 약속된 시간·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행동을 취하고 금새 제각기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