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하락…농자재값 상승 농산물수입량 17.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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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하락…농자재값 상승 농산물수입량 17.1% 증가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5.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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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나빠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농촌경제동향에 따르면 농가구입가격지수가 상승한 데다 농림어업 취업자수가 감소하는 등 농촌경제 주요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가교역조건 악화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올 2월 108.9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가 하락했다. 이는 농축산물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청과물가격은 지난해 2월에 비해 22.3%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축산물도 8.5% 떨어지는 등으로 쌀을 포함한 곡물가격이 6.6% 상승했음에도 총지수는 하락했다.
반면 올 2월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상승한 108.3을 기록했다. 영농 광열비(32%)와 비료(31.2%)·사료(20.3%)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농기구 구입비도 6.9% 올랐다. 이는 그만큼 농가들이 살림살이와 영농활동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2월 중 농가교역조건(농가판매가격지수÷농가구입가격지수×100)은 100.6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5.2%가 낮아지면서 그만큼 농가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

◆농산물 수입량 증가
올 1~2월 중 농림축산물 수입액은 30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입단가 상승으로 옥수수(54.3%)와 밀(94.8%)의 수입액이 급증했고, 쇠고기(2.2%)와 닭고기(58.8%) 수입액도 늘었다.
권오복 농경연 연구위원은 “사료 등 농자재와 기름값이 급등한 데다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농축산물의 가격 전망도 밝지만은 않아 농가경제에 주름살을 줄 전망”이라며 “사료와 기름값 급등에 따른 농가들의 충격을 완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농가판매가격지수는 농산물가격이 기준연도에 비해 어느 정도 변화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농가구입가격지수는 농업용품과 생활용품 등의 가격이 기준연도에 비해 어느 정도 변화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기준연도는 2005년이다.
따라서 농가판매가격지수의 하락은 농산물가격 하락을, 농가구입가격지수 상승은 농업용품 등의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농가교역조건 산출 등을 통한 농촌경제 동향분석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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