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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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취업
  • 강혜련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 승인 2015.03.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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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이 늘고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산술적 연령에 불과한 ‘노령’이 업무능력의 쇠퇴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노인에 대한 관심은 병약한 노인에 대한 부양과 케어에 있었다. 이는 노년기를 생산적이고 활동이 가능한 시기로 보기 보다는 의존적인 시기로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하고 경제력이 있으며 교육 수준이 높은 노인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노인들이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활력 있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일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들은 고령이라는 이유로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사회활동으로부터 소외되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여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노인의 경우도 생계곤란에 시달리는 노인이 많으며, 노인 단독세대 증가와 함께 취업을 원하는 노인은 증가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고령과 건강 문제로 취업하기가 쉽지 않아 노인들이 왕성한 취업의욕에 비해 취업환경이 열악하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성장과 함께 사회복지정책이 성장하여 노인의 경제 등 노인의 삶에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복지에 대한 대비는 아직 부족한 상태이다.

이와 더불어 요즘 확대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의 4고(苦)로 표현되는 건강문제, 경제문제, 역할상실, 소외감 등을 완화시켜 주는 동시에 사회활동 영역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노인일자리 참여가 노인의 삶의 질과 만족도에 긍정적인 효과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업에 계속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는 연구논문 결과에서 보듯이 취약계층인 노인에게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의 4고를 감소시켜 삶의 만족도를 높여 줄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노인일자리를 희망하시는 많은 어르신들이 접수를 하기 위해 방문을 하시고, 한 해동안 어르신들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접수를 받는 직원들도 어르신들 상담으로 바쁜 일정을 보낸다. 일자리사업 관련 문의 전화도 계속 이어진다. 일자리에 희망하시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면 밝고 건강하신 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한번 일자리에 참여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은 해마다 일자리에 참여하시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참여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확산되어 일자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노인들이 일자리에 계속 참여 할 수 있도록 노인이 보유한 자격과 능력을 이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노인들도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으로 일터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준비한다면 노인 인력이 짐이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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