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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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쓰기
  • 정수연 <미디어활동가·주민기자>
  • 승인 2015.03.1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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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나서 새삼 스마트폰의 편리함에 놀라고 있다. 만일 스마트폰이 없었더라면 하루 종일 아이와 씨름하다가 아이가 잠든 밤, 그나마도 못 다한 집안일이 없을 때에만 겨우 컴퓨터 앞에 앉았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SNS확인 등을 수시로,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요즘의 내 모습을 보면 이게 바로 스마트폰 중독이 아닐까 싶어 걱정이다. 이런 걱정이 비단 나만의 이야기일까?

상대방을 서로 앞에 두고 앉아 대화 없이 각자의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 풍경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문명의 이기가 오히려 소통의 단절 원인이 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우리 부부도 마찬가로 침실에는 스마트폰을 아예 가지고 들어오지 말자 하면서도 참 지키기가 어렵다. 나를 비롯한 어른들의 모습이 스마트폰에 빠져있는데 “제발 좀 그만해라, 손에서 좀 놓지 못하니?” 라고 아이에게 소리친들 그게 먹힐 리가 없다.

문제는 활용의 방법이다. 미디어는 분명 역기능· 순기능 두 가지 측면 모두를 가지고 있다. 하여 되도록 미디어의 역기능보다 순기능을 찾아내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 조금만 노력을 하여 찾아보면 생각보다 유용한 앱이 많다. 여성이라면 자동으로 생리주기를 확인해주거나 요리메뉴가 모아진 앱, 출산이나 육아관련 하여 유용한 앱들을 사용해보면 좋겠다. 특히 중고상품을 모아 소개하는 앱이나 가계부 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알짜배기 앱이다.

스마트폰 사용을 가지고 아이와 전쟁을 치루고 있다면 다양한 미디어 제작 앱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이미 사진 관련 앱은 넘쳐나고 있다. 단순히 촬영에 그치지 않고 매우 간단히 동영상편집까지도 가능하다. 최근에 필자가 사용해 본 앱 중에 노래를 부르는 앱이 있었는데 그냥 나오는 반주에 노래만 불렀을 뿐인데 결과물은 전문 녹음실에서 부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몇 시간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찾아보면 이렇게 놀 거리로 아이와 즐길 수 있는 앱이 정말 많다. 아이에게 스마트폰 게임을 그만하라고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스마트폰을 새롭게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스마트폰 중독 예방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

다양한 어학공부, 자격증 정보, 취업정보를 알려주는 앱이나 세계적 대학의 명문 강의, 기타 교육기관 강의를 무료를 시청할 수 있는 앱도 있다. 심지어는 관공서, 기업, 대학 등의 전자도서관 정보를 입력하면 무료로 책을 대여하여 읽을 수 있는 앱까지도 존재한다.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이러한 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으니 스마트폰을 그저 지나친 게임 혹은 쇼핑,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만이 아닌 정말 내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스마트하게! 누구나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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