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들 재범 방지 및 사회 정착 위해 멘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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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자들 재범 방지 및 사회 정착 위해 멘토 수행
  • 조원 기자
  • 승인 2015.03.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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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서 요즘 일-홍성교도소 사회복귀과

▲ 홍성교도소 사회복귀과 사람들.

교정은 국가의 형벌권을 수행하고 범죄로부터 사회를 방위하기 위해 격리와 개선이라는 접근방법을 사용한다. 선량한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범죄자를 격리시키지만 죄를 범한 사람도 우리 국민이고 그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보장해주어야 할 과제가 교정당국에 주어진다. 이 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수용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홍성교도소 사회복귀과 사람들을 만났다.

총 11명이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귀과는 입소부터 출소에 이르기까지 개인별 특성에 맞는 교정프로그램을 도입해 수용자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사회복귀과를 총괄하고 있는 강주석 교정관은 “우리 과는 수용자의 범죄적 심성을 순화시켜 선량한 시민으로 사회에 복귀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며 “신입자교육부터 집중인성교육, 성폭력·알코올·마약사범교육 등을 진행해 교정·교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부서를 소개했다. 25년째 근무한 정병희 교감은 “수용자가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려면 교도소에 수용된 동안에도 자신들이 돌아갈 사회와 자발적으로 교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특히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위해서는 재범방지를 위한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도입한 것이 기존의 교육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집중인성교육’이다.

법무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집중인성교육은 수용자의 본질적인 내면을 바꾸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집중인성교육을 맡고 있는 우현곤 교위와 박주용·이희준 교사 역시 교육에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우 교위는 “심리학, 인문학, 가치관정립, 예술치료 같은 교육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많은 수용자들이 변화를 보여왔다”며 “불안하고 어두웠던 수용자들이 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되찾고 안정감을 보이는 등 교육의 효과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24년간 교정업무를 해온 정창근 교감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자, 성범죄사범 등의 재활·예방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정 교감은 “재활치료가 진행될수록 수용자들은 마음이 열리고 자신의 비관적인 처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욕을 갖게 된다”며 “출소 후에도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고 재범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제 임무”이라고 밝혔다. 교도소에서는 교정위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인사들이 수용자의 교정·교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현재 홍성교도소에는 홍성, 예산, 보령, 서산, 당진, 태안 등 6개 시군에서 교화분야 57명, 종교분야 24명, 교육분야 1명, 의료분야 11명, 취업분야 12명 등 총 105명의 교정위원이 봉사자로 참여해 수용자의 변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한편 사회복귀과에는 탁구감독 출신도 있다. 가족과 관련된 행사를 맡고 있는 경력 8년차 강명선 교사다. 그는 “연간 220명 이상의 수용자와 가족 600여명이 어우러진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며 “수용자들이 변화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아무래도 사회에서 기다려주는 가족들과 그들의 변함없는 사랑일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관련 분야도 수용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힘이다. 이근목 교위와 강명선·이순원 교사가 각각의 종교분야를 맡아 수용자들에게 신앙을 안내하며 영혼 치유에도 나서고 있다.

강주석 교정관은 “수용자는 사회의 안전을 위해 격리되어 있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교정·교화하여 우리 이웃으로 복귀시켜야 할 대상”이라며 “단 한명의 재범이라도 줄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은 물론 수용자의 자존감과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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