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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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과 졸업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승인 2015.03.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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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지식 정보의 시대로 배움터인 학교가 없다면 입학과 졸업이란 말이 없지 않을까! 지난 2월에는 모교인 초등학교의 졸업식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나는 30회, 큰딸은 60회, 그리고 외손자는 90회로 30년의 한 세대가 연결이 되었다. 3월이 되면서 각 급 학교의 입학식이 거행 되는데 에드워드는 “앎의 실천이란 배운 것을 전파하는 것이다”라고 했으며 아는 것을 실행함이 중요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배움이 지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앎이요, 지혜는 앎에 삶이 추가되는 것이고 지식에 마음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기독교의 성경에 보면 “조물주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라고 했으며 자연주의 철학자들도 최고의 교재는 자연이며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라고 한다. 또한 인간에게 최초의 교실은 모태이고 처음 만나는 교사는 부모인 것처럼 교육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가정교육이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교학상장이란 말로 현대의 교육은 과거처럼 주입식이 아닌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같이 성장하는 것이 되어야 하고 사제동행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조사하고 연구하는 탐구력과 협동심을 기르는 공동작업으로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식이야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에서 범람하고 있어 교사의 능력도 한계가 있기에 교사는 인생의 선배로서 삶에 안내자가 되어서 도덕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사표가 되어야 한다. 근일 매스컴에서 교사의 자질과 도덕성 문제로 교직의 존엄성이 추락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심히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울러 요즈음 학교 현장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됨은 사제지간이나 교우지간에 존경과 애정의 결핍이요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팽배된 이기심의 발로인 것 같다. 어느 학교는 수업시간에 인사를 할 때 학생들은 “존경합니다”라고 하며 교사는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법을 시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교사의 위상이 군·사·부 일체로 존경의 대상이 되었기에 이제 교사의 지위를 되찾는 의미에서 “존경합니다”라는 인사를 하도록 하고 교사는 배우는 제자를 내 자식처럼 아끼고 보호하는 차원에서 “사랑합니다”라고 존대어를 사용하면 어떨까!

작은 나무를 심을 때는 그것이 자라 거목이 될 것을 예상하며 심듯이 지금 자라나고 있는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은 미래에 위대한 인물의 될 것을 예견하며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우들이여, 지금 우리들이 만나는 선후배는 어디 멀리서 온 타국의 적군이라도 되는가!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요 같은 지역 사회의 형과 아우요 언니와 동생인데 왜! 무지막지하게 폭력의 희생물이 되어야하는가! 넓게 보면 지역의 형제자매임을 깨닫고 서로 서로 형애제공(형은 아우를 사랑하고 아우는 형을 존경하는 도리)의 정신으로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 수 없는가! 멀리 타국에 나가면 한국인이나 같은 도민이나 같은 지역 출신을 만나면 얼마나 반갑고 정겨운지 아는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우리를 엄습하는 각종 질병과 공해와 불의이니 우리는 신성한 배움터에서 서로 존경하며 사랑하는 학교 문화와 풍토를 만들자.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이여, 누군가의 말대로 “청년이여, 야망을 품어라!”는 말을 한 번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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