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여 샴푸·린스를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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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여 샴푸·린스를 버리자!
  • 윤해경 <풀무소비자생협상무이사·주민기자>
  • 승인 2015.04.03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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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욕을 참 즐겨하는 사람이다. 물론 일반적인 목욕이 아닌 냉·온욕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목욕탕을 드나든다. 목욕탕에 가면 우선 몸을 씻어야한다. 여러 샤워기 앞에 선 사람들을 바라보면 수많은 샴푸와 린스, 바디샤워가 넘쳐난다. 그것들을 풍족히 눌러 짜서 수많은 거품과 그 거품을 씻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물을 보면 우선 저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물과 화학제품이 사용되어야하는가를 생각한다. 물론 오늘 내가 얘기하고자하는 것이 환경의 문제는 아니다.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의 몸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샴푸와 린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샴푸와 린스, 수많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화학적 물질에 대해서는 우린 생각지 않는다. 얼마나 내 머리카락과 몸을 깨끗이 만들어주고 머릿결을 곱게 만들어 주는가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 화학물질이 우리의 몸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초경을 치른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요즘 아이들이 생리통이 전 세대보다 훨씬 심하고 강도가 높은 것을 느낄 것이다. 그 원인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화학적 물질에서 기인된 것이라고는 쉽게 결론짓지는 못한다.

SBS에서 방영된 ‘환경호르몬의 습격’편을 꼭 찾아서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방송에서는 심한 생리통을 겪는 아이들과 여성을 대상으로 모든 샴푸와 린스를 천연제제로 바꾸고 먹거리를 바꾸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를 실험하였다. 여기서 샴푸와 린스, 그리고 가정에서 사용되는 일상적인 생활필수품이라 여겼던 것들이 우리의 몸을 공격하고 호르몬을 혼란시켜 온갖 질병이 야기되는 것에 대해 짚어보자. 2013년 성조숙증 환자가 7만 명에 이른다. 2009년의 3배로 아주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성조숙증은 여아는 8세, 남아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돼 사춘기의 특징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여아의 경우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가슴 몽우리가 잡히고 기타 사춘기 징후를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남아의 경우 여성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증상 외에도 원인 질환에 따라 성조숙증은 커피색 반점이나, 골절 등을 포함한 골격계 이상(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자라지 않음)과 시상하부 과오종(뇌의 이상으로 미친 듯이 웃어대는 웃음경련), 두통, 구토, 시력 저하, 야뇨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성조숙증 환자는 남녀 비율로 여자아이가 97%를 차지해 남자아이들보다 훨씬 더 높은 발생 빈도를 나타내고 있다.

환경 호르몬을 줄이거나 그 피해를 적게 받기위해 실천하자! △지방 섭취 줄이고 유기농 야채·과일 많이 먹기 △일회용품·비닐·플라스틱 사용 줄이고 PVC 유리로 바꾸기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하지 않기 △염소 표백 세정제, 위생용품 등 합성세제와 유연제의 사용 줄이기 △금연하기 △공기 중 유해물질, 환경호르몬 환기시키기 △자외선 차단제 사용하지 않고 천연화장품 사용하기. 결론적으로 엄마들이여!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 샴푸, 린스를 지금 바로 쓰레기통으로 넣어버리고 가능한 천연제품을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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