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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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다가
  • 이현실 <홍성도서관 문예아카데미 총무>
  • 승인 2015.04.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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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쓰게 되겠죠
그래요
내가 그래요
그래서 기다리죠
빙빙 휘몰아치는 내 안이
호수에 뜬 달처럼 잔잔해지기를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가족이야기든, 친구이야기든
꽃이나 새, 나무, 하늘, 바다, 노을이 지는 강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이야기
아니면 아직 다 하지 못한 사랑이야기까지도
약모밀 같은 속삭임으로 가슴을 훌훌 털어내며
짙은 물안개가 걷히듯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겠죠
또 조금만 더 기다리다 보면
그가 되고 싶었던 것들이 하나 둘 고개를 들어
그저 산등성이에 오른 무지개를 바라볼
날이 오겠죠
어느 쪽에서든 밀려왔다 밀려가는 바람이
어디쯤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그런 날도 오겠죠
지금 내가 흠뻑 빠져 있는 그 이야기들처럼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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