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과 인천을 잇는 서해안의 거점 대학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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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과 인천을 잇는 서해안의 거점 대학으로 육성”
  • 대담=이규승 편집국장/정리=장윤수 기자
  • 승인 2015.06.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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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 창간 8주년 특별인터뷰 - 이상렬 청운대 총장

지방대 최초 수도권 진입 성공 사례 꼽혀
인천캠퍼스,대학경쟁력 크게 높아졌다


청운대 이상렬 총장은 과거 국내 백화점의 대명사였던 미도파 백화점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전문경영인 출신의 총장이다. 이 총장은 2년 전 대학의 명운을 걸고 일부 학과의 인천캠퍼스 이전을 통해 지방대 최초로 수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인천으로 모든 학과가 떠날 수 있다는 우려에 지역의 반발이 심했지만 이제 홍성-인천 캠퍼스가 자리를 잡고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대학의 관계도 다시 원만해지고 있다. 홍주신문 창간 8주년을 맞아 청운대의 미래 비전과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들어봤다.

이 총장은 홍주신문 창간 8주년에 붙여 “홍성군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홍성의 대표적인 언론기관으로 자리매김한 홍주신문의 창간 8주년을 축하한다”며 “특히 2013년 충남도청 및 많은 주요기관의 홍성 이전으로 앞으로 크게 발전할 홍성군을 비롯한 인근 내포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정확한 현실보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청운대학교 이상렬 총장.


지식인집단으로서 홍성의 발전을 위한
조언과 방향제시 등의 역할을 다할 것



Q. 충남도에서 내포신도시에 대학유치를 위해 힘쓰는데 청운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A.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로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 왔으나 대학 교육의 질 제고 및 학령인구 감소를 대비한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등으로 대학유치에 난항을 격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대학이나 충남도립대 중 충남의 미래발전계획과 부합하는 전공 학과 등 일부라도 이전해 연합적인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신규 캠퍼스가 조성될 경우 청운대도 훌륭한 교육기관이 만들어 질 수 있게 지원하고 싶습니다.

Q. 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A. 청운대는 홍성과 내포신도시의 유일한 4년제 대학으로 싱크탱크 역할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홍성군 발전을 위한 많은 위원회가 있는데 우리대학 교수들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식인집단으로서 홍성군의 발전을 위한 조언과 방향제시 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운대가 지역사회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학이 됐으면 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각 지역에 있는 대학은 그 마을의 생명줄입니다. 대학을 통해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 됐으면 합니다. 아직 홍성출신 학생수가 10%가 안 되는데 똑똑한 학생이 있다면 수도권 명문대학에 가야지 우리학교에 오라고 고집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은 있습니다. 대신 지역의 대학으로서 홍성의 학생에 대해서는 반값 등록금으로 부담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교육기관으로서 충남과 홍성군에서 제일 알뜰살뜰하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하는 4년제 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 이 총장이 시험기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Q. 교육부의 강도 높은 대학구조조정에 청운대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A. 교육부는 오는 2021년까지 학령인구의 감소 등에 따라 총 16만 명의 입학정원을 줄이는 강력한 대학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운대도 중장기발전계획안을 준비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2006년 산업대학교로서 부합하지 않는 학문 분야를 정리하는 등 257명의 입학정원을 자진해서 축소한 바 있습니다. 서해안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실용 대학에 걸 맞는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인천 캠퍼스를 조성했습니다. 청운대 총 입학정원 1420명 중 홍성 1045명, 인천 375명으로 나눠 분산입학 시킴으로써 수도권 학생을 적극 유치하는 등 다가올 입학충원율을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일부학과의 인천캠퍼스 이전으로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지역과 대학이 공존공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2010년 일부학과의 인천캠퍼스 이전으로 지역사회와 갈등이 유발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관계 법령상 인천캠퍼스로 추가적인 학과 이동이나 정원 증가는 불가능하지만 혹시나 하는 의구심 때문에 지역민과 학교의 관계가 경색됐던 때도 있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제 의혹이 해소되고 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역주민과 경직됐던 관계가 풀려 과거보다 더 견고한 관계가 됐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활발하게 지역의 상가를 이용해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지역 상인들이 공동으로 학교발전기금을 모아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더 단결하고 한 마음으로 서로의 더 나은 미래 창조에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학생들에게 열강하는 이 총장.



Q. 인천캠퍼스 시대가 열린 뒤 학교가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A. 학교의 경쟁력 증가가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인천캠퍼스 개교 이후 인천으로 이전한 학과의 휴학생의 복학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학교의 특성화 및 발전이 예상되자 홍성 캠퍼스의 복학률도 과거보다 높아졌습니다. 학교에 돌아오는 학생이 증가해 과거에는 총 학생수가 5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총 학생수가 7000명을 육박하는 큰 대학이 됐습니다. 산학협력도 해마다 배로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산학협력으로 인한 연구비 유치가 30억 원에 불과했지만 인천캠퍼스 개교 이후 매년 배씩 증가해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산업대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홍성의 경우 기업이 적어 산업대 수요가 미약했는데 인천캠퍼스의 경우 해마다 50% 이상 산업대 수요가 성장하는 등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Q. 대학간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A. 한때 취업률을 중시하는 교육부 평가로 초기에는 고전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구노력과 많은 여건이 향상되며 대학구조평가에서 2013년도와 2014년도에 이어 2015년도에도 1군에 속하는 좋은 결과를 획득했습니다. 청운대학교는 홍성과 인천을 잇는 서해안의 거점 대학으로 국가의 사명인 창의적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글로벌화에 맞춘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사명입니다. 이러한 비전 아래 4년제 대학 가운데 상위 50위, 산학협력 50위, 취업률 20위, 특성화대학 10위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국내 유이한 산업대로 직장을 다니며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욕구를 채워줄 방안은 무엇 입니까.
A. 지난해 산업대 졸업생 가운데 71세인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저도 함께 졸업사진을 찍었는데 아들, 딸 손자, 손녀 등 온 가족이 함께 와서 축하해주고 감격스러워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산업대는 직장을 다니면서 혹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분들이 직장을 마치고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평생교육원 등을 통해 직장인들도 지식욕구를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4년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산업대 밖에 없습니다. 또한 갈수록 학령인구가 감소하는데 앞으로 줄어든 고등학생을 대신해 정원을 채울 수 있는 산업대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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