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풍부하고 토질이 좋아 논농사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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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풍부하고 토질이 좋아 논농사 최고
  • 이용진 기자
  • 승인 2008.06.1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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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응철 이장과 나눠보는 도산2리 마을 이야기

한해 농사 중 가장 중요하고 제일 바쁜 모내기 철. 녹색 옷을 갈아입은 논에서는 개구리의 합창이 그칠 줄 모른다.
장곡면 도산2리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농촌마을이다.
도산리라는 지명의 유래는 백제 사시량현, 신라 신량현, 고려 여양현에 속했다가 조선 초엽엔 홍주군, 말엽엔 홍주군 성지면의 지역이었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하오리, 대교리, 도현리, 분토동, 산양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도현과 산양의 이름을 따서 도산리라 정하고 홍성군 장곡면에 편입됐다.
도산리는 도산1,2리로 나뉘어 있다. 본지는 도산2리를 방문하여 마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도산2리는 오미마을, 뒤제마을, 대교마을로 구성돼 있으며 오서산이 시원하게 보이고 홍동저수지의 상류에 위치한 마을로 44세대 9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로 36만 평방미터가 농지로 구성된 농촌마을이다.

◆ 임응철 이장과의 대화

도산2리의 자랑은 쌀이다. 농사의 기본 조건이 땅과 물인데 마을이 홍동저수지를 접하고 있고 토질 또한 좋다보니 논농사엔 적격인 곳이다. 그러다보니 전 주민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생활 패턴도 똑같다.
도산2리는 타 마을보다도 젊은 사람 보기가 귀하다. 9년전 귀농 한 김기식씨를 따라 3년전 귀농 한 강준식 씨만 30대이고 임응철 이장이 유일한 50대이다. 마을 주민의 70%이상이 고령연금을 받을 정도로 노인이 많은 곳이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이다보니 자동차, 오토바이 등을 타고 디니시는 분이 없어 마을 회의 한번 하려고 하면 여간 애를 먹는게 아니다. 마을 중간에 저수지가 있어 마을회관 맞은편 어르신들은 한번 오시려면 40분 정도 걸어 오시는 분도 있다.
그래서 저수지에 다리를 놓는 것이 마을 숙원사업이다. 이장으로서 홍성군에 계속 요청하고 있으나 쉽게 될것 같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7년째 이장을 하면서 가장 흐뭇했을 때가 3년전에 마을회관을 건립한 것이다. 홍성군에서 5천만원을 지원 받고 내 땅도 조금 내놨다. 마을의 중심건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최근엔 농림부의 예산을 받아 홍동저수지 수질개선사업이 진행 중이다. 홍동저수지는 홍동과 장곡의 친환경유기농의 젖줄이기 때문에 수질이 깨끗해야 한다. 연꽃과 갈대를 이용해서수질 개선을 한다는데 나중엔 연꽃과 갈대가 자라 무성해지면 마을 전경이 좋아질 것 같다. 그리고 인공섬, 팔각정, 산책로를 만든다니까 휴양지로도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의 모건설회사에서 25년 근무했었다. 하지만 10년 전 IMF때 고향으로 내려오게 됐고 그전부터 귀농을 준비해온 터라 귀농의 두려움은 많지 않았다.
나는 미신은 믿지 않지만 풍수지리는 굉장히 믿는다. 지금 사는 이 집터가 15년전에 불이 났던 집이었는데 풍수지리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땅을 사 다시 집을 지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일이 많이 생기더라.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가족 모두 건강하고 농사도 잘 되고 자리를 잡게 된 것 같다. 작년엔 행자부의 조상땅 찾기에서 아버지 땅 2천평을 찾았는데 횡재한 기분이다.
끝으로 마을 어르신들 모두 지켜봐주시고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마을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농촌으로 내려와 농사일 하면서 아이들 잘 키워준 아내와 마을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부녀회장님, 김기식, 강준식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 9년전 귀농한 김기식씨

마을 어른신들은 정말 순수하다. 귀농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먼저 맘을 여니까 어르신들이 다 받아줬다. 너무 고맙다. 농사의 초보자인 나를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이장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 강옥순 부녀회장

봉사하는 맘으로 할 뿐이다. 이장님 옆에서 보조만 했기 때문에 부끄러울 뿐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마을 어르신들을 부모다 생각하고 일하니 전혀 힘들지 않고 즐겁기만 하다. 어머니는 물론 어르신들 모두 건강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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