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백월산엔 주차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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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백월산엔 주차장이 없다
  • 장기학<홍성읍 거주>
  • 승인 2015.11.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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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몇 년 전부터 산을 찾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관광도 겸하고 건강을 위해서 많은 산악회가 생기고 동호회원끼리 전국에 있는 명산은 물론 지역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 산도 모두 찾아다니고 있다. 산마다 등산로가 생기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쉼터에 의자나 운동기구와 주차장이 설치되고 그야말로 전국의 산이 관광지로써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홍성주변에도 크고 작은 산들이 많이 있다. 그곳에는 주민들과 외지에서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과 편의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홍성에는 용봉산, 오서산, 남산, 보개산, 예산 대흥산, 서산 가야산, 당진 아미산, 부석 도비산, 태안 백화산 등 대부분의 산에 진입하는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한두 곳씩 마련되어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홍성의 명산이라고 하는 백월산 주변에는 그럴만한 주차장이 없다. 주차장이라야 산혜암 청난사에 소형차 몇 대를 주차할 공간만이 있을 뿐이다.

백월산을 자주 찾거나 다니는 지역주민들 일부는 산행 안내판이 어디에 있고 주 진입로가 어디인지 쯤은 알고 있겠지만 외지에서 백월산을 찾아오는 산행객들은 주 진입로가 어디인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쉽게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인천에서온 모 산악회에서는 백월산 주위를 빙빙돌며 헤메다가 대형 관광차를 용화사입구 구도로에 주차하며 이렇게 잘 알려진 유명한 산에 주차장이 한곳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편해하던 일도 있었고, 이후로도 이러한 유사한 일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수년 동안이나 새해아침에 백월산 정상에서 지내는 고천제나 홍성의 역사적 행사인 청난사 공신 제사 때나 기관장을 비롯해 많은 지역주민들이 제대로 된 주차장이 없어서 도로 옆이나 논 밭 옆에 주차를 하고 행사를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산에는 주 진입로가 있고 대부분 사찰 입구와 겸하게 되어있다. 백월산에는 지역의 문화재인 산혜암 등이 있고 바로 아래에 홍성의 역사가 있는 청난사 사당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백월산을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이 없어 불편해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차제에 홍성을 대표하는 백월산의 명성에 걸맞게 주차장 등 편의시설의 설치는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산혜암에서 내려오면 홍성에서 수덕사 해미와 덕산으로 이어지는 지방도가 있고 그 옆에는 고암 이응노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어 이지역이 역사와 문화를 더불어 알려지기 시작했다.

산혜암과 청난사 초입부근에 적당한 부지를 선정하여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야함에 대한 타당성은 그 어느 누구라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물며 최근 들어 급속도로 홍성읍 주민의 내포신도시로의 이주로 인한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청 등 행정기관의 홍성이전에 맞춰 늦기 전에 이러한 편의시설 등을 갖추어 백월산과 용봉산, 오서산 등 지역의 명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여 더불어 살기 좋은 고장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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