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함께라는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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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함께라는 시선으로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11.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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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자녀, 학습 부진·따돌림 등
다문화 이해교육 의무화… 지역사회 관심 필요

다문화 어린이들의 학교 부적응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다문화 교육의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유경 베트남 자조모임 대표는 “현재 홍주초등학교에서 다문화 강사로 활동 중인데,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경우를 종종 보면서 다문화 교육의 확대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제가 강사로 처음 들어가서 ‘저는 베트남 사람이에요’하고 소개를 하면 아이들 중 일부가 ‘선생님, 이 친구도 베트남 사람이에요’ 하거나 ‘이 친구 엄마도 베트남 사람이에요’라고 말을 하는데 그게 다문화 어린이들에겐 큰 상처가 되죠.”
이어 김 대표는 “그럼에도 꾸준히 다문화 교육을 해 보면 아이들이 그런 말을 더 이상 하지 않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현재 홍주초등학교의 경우 ‘다문화가정 중점지원 학교’로 지정돼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전 학생과 교원 및 학부모까지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한 서부초등학교에서도 매 주 금요일마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베트남어를 교육하며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내 학교들에서는 ‘다문화주간’을 운영하는 등 일시적인 행사로 그칠 때가 많아 인식 개선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의 경우 언어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단어를 잘 몰라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맞벌이를 해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인숙 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정 및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센터차원에서도 진행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개선”이라며 “다문화센터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청 등 관련 기관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꾸준한 인식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은 그래도 학교에서 인식개선 교육을 받고 있으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교육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직장인 성교육처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교육도 의무교육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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