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포(七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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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포(七暴)’를 아시나요!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승인 2015.11.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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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그야말로 하늘이 높고 푸르며 들녘에는 황금물결 치는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다.

그러나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까지 실시하는 사태를 맞이하니 새삼 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며 명심보감의 ‘견선여갈(見善如渴)’이란 말이 생각난다.

이는 ‘착한 것을 보면 목마름 같이 하라’는 선행에 대한 권고인데 과연 우리는 오늘날의 세태에 대해서 얼마나 갈급함을 느끼고 있을까!

일전에 어느 일간지의 ‘아픈 청춘’이란 제목에 3포에서 5포로 그리고 7포까지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동정이 되기도 한다.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말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데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것이 3포이고 거기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다는 5포까지 만연하고 있으며 급기야는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7포라는 높은 현실의 벽에 좌절하는 청춘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인간들이 성취한 과학문명의 발달로 수작업의 일들을 기계가 빠른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니 그만큼 사람들의 일자리가 적어진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 걱정, 취직하면, 결혼 문제에 내 집 마련이란 이중고로 출산을 기피하게 되니 자연히 신생아는 줄고 노인층의 인구는 증가하게 되는 역삼각형의 인구형태가 형성된다.

독일의 시인 사무엘 울만은 아이러니하게도 78세의 나이에 ‘청춘’이라는 시를 썼는데 그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이를 먹었다고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을 때 비로소 늙는다, 스무 살 나이에도 사람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쳐들고 희망의 물결 위에 있는 한 여든 살이 되더라도 사람은 청춘으로 지낼 수 있다…”

또한 어느 학자의 “젊은이여, 야망을 품어라!”라는 말도 있는데 차츰 꿈을 잃어감이 염려되는 현실이다.

사람들에게 봉착한 고난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첫째는 대처이고 둘째는 적응이고 셋째는 포기라고 하는데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은 신체와 정신적으로 나약하여 대처능력의 부족으로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거기에는 젊은이들의 책임도 있지만 그렇게 성장하도록 과잉보호한 기성세대들의 양육태도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이 있지 않을까 반성해 본다.

이제 100세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이여! 사람의 일생을 구분할 때 30세까지는 준비기간이고 60세까지는 활동기간이며 퇴직 후 30년은 여가의 기간이고 나머지 10년은 보너스로 주어지는 세월이라고 한다.

너무 조급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인생을 멀리 내다보며 큰 꿈을 품고 하루 하루 살아가면 언젠가는 태양처럼 밝은 희망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우리 모두는 세대 간의 격차를 좁히고 서로 소통하며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여 이 시대의 난제를 타결해야 하겠다.

지난날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가 국민들에게 활력소와 신념을 고취하기 위해 ‘독일국민에게 고한다’라는 책을 출판한 것처럼 이 시대에 ‘한국국민에게 고한다’라는 글로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역시 한 나라를 일으키는 원동력은 정치나 경제 보다 민족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열쇠요 근본인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피히테는 “독일이 살면 세계가 살고, 독일이 죽으면 세계가 죽는다”고 외쳤다.

세계에서 제일 놀라운 힘은 위대한 운명의 어머니라는 국민성이기에 백의민족인 우리가 홍익인간의 존엄성을 되찾아 세계를 밝히는 동방의 등촉이 되어 빛을 발하는 그날이 도래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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