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높은 물가로 인해 내포신도시 이주민 및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내포신도시로 이주한 김지원(23) 씨는 “내포신도시는 물론 홍성의 물가가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며 “농촌이자 산지인 홍성이 이렇게 비싼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홍성군 물가동향과 구 충남도청이 위치한 대전 선화동의 물가동향 중 비교 가능한 23개 항목을 비교한 결과, 라면과 등심구이를 제외한 21개 항목에서 홍성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은 대전보다 홍성이 5% 저렴했으며, 등심구이의 가격은 같았다.
자세한 항목을 살펴보면 설렁탕의 경우 홍성이 대전보다 27% 비쌌으며, 냉면 44%, 삼겹살 46%, 비빔밥 75%, 칼국수와 돈가스는 무려 두 배 가량 비싼 등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생활물가를 비교한 결과 세탁료는 홍성이 대전보다 14% 비쌌으며, 미용료는 30% 비쌌고 목욕료도 48% 비싼 등 차이를 보였다.
인근 시군인 예산군과 비교 가능한 21개 항목을 비교한 결과 15개 항목에서 홍성의 물가가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설렁탕과 갈비탕, 생선초밥은 각각 7%, 38%, 20%씩 홍성이 더 저렴했으나 된장찌개·김치찌개 25%, 칼국수 43%, 등심구이는 53%가 비싸 홍성의 물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대전과 비교할 때는 대도시에 비해 홍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홍성 물가에 반영되고 있는 내포신도시의 경우 현재 상권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동종업계와의 경쟁이 없는 것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는 “물가는 시장경제에 맡겨진 부분으로 관여하거나 개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꾸준히 물가 동향을 공시하고 착한 가격 업소를 지정해 우수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업소를 발굴·지정해 나가는 것이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