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마초 제53회 동창회
초등학교 운동회가 열리는 날, 색색의 만국기가 하늘 가득 걸린 운동장은 꼬마들에게는 설레는 축제의 장이었다. 한참을 뛰고 난 뒤에 먹는 도시락은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 담겨서 진수성찬에 비할 수 없었다.
제19차 금마초등하교 기별체육대회 및 동문화합마당(대회장 이병창)을 준비하는 제53회 동창회는 즐거웠던 1984년 6학년 봄 운동회를 떠올리며 당시처럼 즐거운 기별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6일 금마초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는 ‘응답하라 1984’을 슬로건으로 제53회 동창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53회는 남자 80명, 여자 85명 등 총 165명이 졸업했다.
53회는 이번 대회 참가자 모두가 초등학교 운동회의 설레임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과 놀이를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기별체육대회 문화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병창 대회장은 “체육경기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격렬한 운동이 힘든 동문들은 참여가 어려워 흥미를 잃고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대회를 보내기 쉬웠다”며 “동문들을 위한 축제인데 즐겁고 재미있게 꾸며보자는 생각에 기존의 체육경기 중심에서 벗어나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초청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쉽고 즐거운 놀이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53회는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제안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동기들의 재치있는 아이디어를 섞어 금마초만의 색다른 게임을 개발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동문만이 아닌 동문 가족과 재학생, 마을 주민 등도 함께 대회를 즐길 수 있게 에어바운스 등의 놀이기구와 공간을 마련해 금마초 구성원 모두가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축제는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 대회장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축제가 되길 기대하는 동문 선·후배님들이 많고 그간 참여가 어려웠던 여선배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힘이 된다”며 “어린 시절 손꼽아 기다렸던 운동회 날 같이 모두가 할 수 있고 즐거운 대회, 그리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과 응원하는 사람 모두가 웃고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동문 선·후배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
53회는 이번 기별체육대회를 계기로 모교 활성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이 대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연예인 초청 등 낭비요소를 최대한 줄여 알차게 운영하고 남는 금액은 장학금을 전달할 생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작게나마 기수장학재단을 만들어 모교와 재학생을 후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