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고택에서 맛있는 하룻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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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고택에서 맛있는 하룻밤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6.06.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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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관광지원센터, 지역농산물 활용한 식도락 여행상품 개발

지난 13일 장곡면 산성리에 위치한 사운고택. 산기슭으로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저녁 여섯시 무렵이 되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고즈넉한 저택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활기가 떠돈다.

이날 사운고택을 찾은 20여명의 사람들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봄날, 고택에서의 하룻밤’에 초청된 사람들이다. ‘봄날,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홍성농어촌체험관광지원센터가 팜스케이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홍성의 식탁’ 런칭 기념 파티다. 케이터링(catering)은 연회나 출장 등 맞춤음식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을 활용해 체험농장이나 체험마을 등에서 식도락 여행 상품에 활용하기 위한 음식메뉴 등의 개발을 위한 사업이다.

사운고택은 중요민속문화재 제198호로 양주조씨 충정공파의 종갓집이다. 양주조씨 12대 종손인 조한웅 씨와 그의 가족이 실제 거주하는 고택이다. 특히 뜰 앞 벚나무에서 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우화정(雨花亭)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음식 재료로 쓰이는 지역 농산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부침개와 카나페 등을 만들어 보고 맛을 보면서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너른 고택 마당에서 오카리나 공연을 감상하고, 저마다 자유롭게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소셜 다이닝을 즐겼다. 홍성 한우 스테이크 샐러드, 서해안 새우 카수엘라, 유기농 오리쌀 조개 건강밥, 홍성 쌀막걸리, 홍성 블루베리 쿠키 등 주메뉴와 사이드, 디저트, 음료 등은 유기농 쌀과 홍성한우, 천수만 해산물과 각종 과일과 야채, 유기농 치즈와 요거트 등 홍성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활용해 개발됐다.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김수경 씨는 “고택의 좋은 분위기 속에 맛있는 음식 먹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의 치즈가 이렇게 맛이 좋은지는 처음 알았는데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와인 파티 등을 기획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홍성의 식탁’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16년 도농교류협렵사업의 일환으로 홍성도농교류센터에서 주축이 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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