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병환으로 세상 떠나자 자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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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병환으로 세상 떠나자 자결해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8.19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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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문화재- 갈산면 열녀 우봉이씨 정려
파손 목재 색 바램 거미줄 등 관리 필요
▲ 갈산면 내갈리의 열녀 우봉이씨 정려.

갈산면 내갈리 다산마을 입구에서 1.5km 안쪽으로 들어가면 열녀 우봉이씨 정려<사진>가 있다. 정려는 마을의 안쪽 구릉 하단부에 위치해있다. 우붕이씨는 한양조씨 조성원(趙聖元)의 처로 고종대 사람이다. 어느날 남편이 병환으로 몸져 눕고 위독하자 이씨는 정성스럽게 남편을 간호했다. 또한 남편 대신 죽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겠노라고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이씨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자 33세의 나이에 그를 따라 자결했다. 

당시 4살이었던 아들 병희가 성장하고 1922년 어머니 열행을 알리면서 조선공도회(朝鮮公道會)로부터 포상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열부이씨지문 이라는 패  1개와 은패 1개를 받았다. 한양조씨 문중에서는 정려를 짓고 우봉이씨의 열행을 후세에 전하게 됐다. 정려는 정·측면 1칸의 목조건물로 내부에 열녀비가 세워져있다. 정려주변에는 낮은 시멘트 담이 둘러져 있으며 우봉이씨열녀문이라는  내비석이 우측에 세워져 있다. 

마을사람들에 의하면 정려는 가곡리 동막마을의 가곡저수지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후에 저수지를 준공하면서 정려는 상촌리의 갈산초등학교 옆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이전한 자리에 고속도로가 나면서 다산마을의 현재 위치로 또다시 이전했다. 정려는 현재 한양조씨의 일가에서 관리하고 있다. 정려 안에는 위쪽의 목재가 파손돼 바닥에 2개가 떨어져 있었으며 새로운 목재로 끼웠는지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부분과 색이 바래진 곳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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