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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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탈핵!
  • 윤해경 주민기자
  • 승인 2017.02.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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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가장 많이 한 말이 무엇이십니까?

아마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하고 받았을 것이다. 2017년! 참으로 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정신없이 새해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새해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리 새날이 오지 않은 느낌은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였고 그 소추가 아직도 헌재에서 재판중이다.

하루하루 쏟아지는 비리와 적폐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죄의식조차 갖지 않는 모습을 보며 평범한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처구니없어 한다. 박근혜 정부의 수많은 정책에서 직무정지 중임에도 불구하고 진행형인 정책은 ‘국정교과서’ ‘사드배치’가 대표적인 일이다.
교육현장과 역사학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국정교과서’를 관철하려하고 다음 정부로 슬쩍 넘겨도 되는 ‘사드’를 중국의 보복에도 불구하고 왜 이리 서두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다. 지금 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본격적인 쟁점으로 떠오르지도 않은 채 지금 이 시간에도 착착 진행되어지는 일이 있다.

아마 작년 경주 지진 때 홍성에서도 그 지진파를 느끼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개봉한 ‘판도라’라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원자력발전소가 얼마나 위험한지 느끼셨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실도 아시는가?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소 밀집도가 세계 1위인 사실을. 우리나라 원전현황이다. △현재 운영중인 원전 21기 △건설중인 원전 7기 △건설준비중인 원전 4기 △건설후보지 영덕, 삼척 각 4기씩. 이중 부산 근처(양산)에 자리 잡은 고리 원전 1호기는 1978년으로 이미 39년이 되었고(원칙적으로 2007년도 폐기되었어야 한다.) 고리2호기는 1983년 건설된 것으로 원전 수명을 이미 다한 것인데도 정부는 2017년 올해까지 연장 가동을 하게 하였고 그나마도 더 연장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영화 ‘판도라’에선 그나마 영화적 구성을 위해 원전에 들어가 사고를 줄이려는 노력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마저도 가능치 않다. 원전사고가 나면 부산, 경상도의 문제가 아닌 한반도 전체의 오염은 우리가 좀비영화에서 본 것처럼 급속도로 번질 것이다.

물론 원전이 집중되어 있는 동해안의 문제로 보이겠지만 한반도 그것도 남쪽에 있는 원전들의 밀집도를 보면! 그리고 몇 해 전 원전부품의 불량납품 사건을 기억한다면! 이 시각에도 시한폭탄을 짊어지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현실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사건들을 현실로 그것도 뉴스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원전이 안전하다는 확신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이미 폐기했어야할 원전은 시한폭탄처럼 돌아가고 있고 21기의 원전도 모자라 날마다 원전을 늘려가는 대한민국 정부는 온 국토를 시한폭탄을 품고 살아가는 땅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가 가장 기다리는 뉴스가 하루빨리 탄핵이 결정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새 정부의 출범일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지금 당장 수명이 다한 원전은 폐기하고 핵발전소를 줄여나가자! 지금 당장! 더 이상 논쟁과 논의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탈핵만이 후손에게 물려줄 이 땅에 대한 의무일 것이다!

윤해경<풀무생협 이사·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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