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도 치과 치료는 받는 것이 좋다
상태바
임신 중에도 치과 치료는 받는 것이 좋다
  • 한혜원 전문기자
  • 승인 2017.08.27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건강상식365 <13>

여자들이 아기를 가지면 조심해야 할 일도 많거니와 삼가야 한다는 것도 많다. 감정의 균형을 잃어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슬퍼하면 태아에게 좋지 않다고 하며 태어날 어린이를 위해선 자극이 있는 음식은 삼가야 한다고 한다. 또 임신 중엔 마취제를 쓰는 수술과 같은 치료는 받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임신 중엔 이가 좋지 않더라도 이를 뽑거나 치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록 이가 나쁘더라도 아기를 낳은 후에 의치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아기를 가진 부인이 치과 치료를 받으면 좋지 않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이를 뺄 때 마취제를 쓰면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 또 이를 뺄 때 아픈 쇼크가 유산을 일으킬까 우려된다. 임신 중의 부인은 스트레스에 대단히 민감하여 별로 큰 자극이 아니더라도 충격을 받거나 놀라 유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한 한 이러한 자극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아기를 갖게 되면 여러 가지 충격이나 스트레스에 오히려 강한 저항력을 갖는 경향이 있다. 출산을 앞둔 임신 중의 부인은 여러 가지 충격에 높은 저항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에는 병도 생길 수 있지만, 반대로 임신되면 보통 때엔 잘 나타나던 병도 없어지거나 그 진행이 정지되는 것들도 많다.

따라서 아기를 가진 부인이라고 해서 필요한 치료를 받지 말라는 이유는 성립되기 어렵다. 오히려 임신 중에도 이를 잘 치료해 둘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튼튼한 이로 임신 중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태도라 생각한다. 실제로 임신 중에도 맹장염이나 난소종양에 걸리면 여러 가지 마취약을 써서 수술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태아가 유산되거나 반드시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유산은 임신 3개월 말까지 일어나기 쉬우며 여러 가지 약품이나 X선 촬영으로 인한 영향도 임신 4개월 이후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으므로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임신 4개월 이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때는 대개 입덧도 회복되고 식욕도 되돌아오므로 이를 고쳐서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 태아와 산모가 다 함께 튼튼하도록 해야겠다.

아기를 가질 때마다 태아에게 칼슘분을 빼앗기므로 이가 나빠진다고 말하는 여자들이 많지만 임신 중에 충분한 치과 치료만 받는다면 아기를 여러 번 갖더라도 그렇게 이가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 기사와 삽화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