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뿐인 아름다운 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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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뿐인 아름다운 생을 위해!
  • 조승만 <전 홍성읍장·수필가>
  • 승인 2018.02.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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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힘들고 어려워도 내일은 좀 나아지겠지’ 하며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살아가면서 사람들 대부분은 죽음이라는 것을 염려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염라대왕에게 불려가기 전까지는 죽음을 너무 의식할 필요도 없다.

몇 년 전의 일이다. 농촌의 어느 마을에서 어린 아이가 농기계 위에서 놀다가 떨어져 사망해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했다. 늦자식을 둔 아이의 부모는 “엄마 아빠를 남겨두고 네가 먼저 떠날 수가 있느냐”며 아이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화장로에 들어 갈듯이 슬피 우는 모습을 보았다. 어느 죽음보다도 자식이 먼저 가서 섧게 우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던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부모는 땅에 묻지만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만큼 자식 잃은 아픔은 어디에 비유할 수 없이 깊고 크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자기 스스로 쉽게 목숨을 끊어 버리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소중한 생명을 버리는 것인가. 얼마 전 인기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이 심한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택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종현 외에도 잘 나가던 연예인이 갑자기 자살하고 심지어 사회지도층으로서 멀쩡한 사람도 순식간에 목숨을 버리는 일이 있으니 “그 얼마나 심란하고 견디기 어려웠으면 자살을 택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자식을 위해서는 이는 정말 잘못된 일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높은 것일까? 한강에는 자살하려는 사람 때문에 투신하는 사람을 구출하는 배까지 준비되어 있고,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는 “바람 쐬니까 좋지?”, “지금 가서 보고 싶은 사람 한번만 보고와”, “그냥 머릿속에 툭 떠오르는 사람,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보세요”라는 문구가 씌여 있기도 하다.

조금만 참으면 더 좋은 일이 있을 텐데 한 순간에 고귀한 생명과 모든 것을 버리는 극단적인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 라고 말하지 않는가. 자살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죽을 각오로 버티며 잠시의 고통을 이겨 낸다면 분명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을 것이다. 영국속담에 ‘Men is mortal(사람은 죽는다)’ 라는 말과 같이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 나이 들어 병이 찾아오고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지만 부모님이 내려주신 고귀한 생명을 자기 스스로 포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국가 등 관계기관에서 자살예방을 위해 대대적으로 교육과 홍보를 하고 있지만 근원적인 대책을 더욱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 사는 것은 사랑을 나누고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한번뿐인 아름다운 생을 위하여 생명존중 노력을 확대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주어진 능력에 따라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희망을 안겨주고 인정받는 사회, 살맛나는 세상을 우리는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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