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변화시키는 청산리 역사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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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변화시키는 청산리 역사대장정
  • 조승만 <충남도의원·문학박사>
  • 승인 2018.08.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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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예산으로 출발해 도의 지원으로 9번 째
선열들 나라사랑 정신 애국애족 함향한 시간


지난 4일 이른 아침, 청산리 역사대장정을 출발하고자 충남도내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남·여 청소년들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충절의 고장 홍성군의 갈산면에 소재한 백야 김좌진 장군의 사당 앞에 모였다.

청산리대첩은 1920년 10월 김좌진·나중소·이범석이 지휘하는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가 이끄는 대한독립군 등을 주력으로 한 독립군부대가 독립군 토벌을 위해 간도에 출병한 일본군을 청산리 일대에서 10여 회의 전투 끝에 대파한 전투다.

청산리 역사대장정 출정식에는 충남도 관계자와 홍성군수, 도의원, 군의원, 도 교육청 관계자, 홍성교육지원청, 각 학교 교장,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도내 각처에서 온 학부모들의 환영 속에 출정식을 가지고 90여 명의 단원들이 늠름하게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출발했다. 자랑스러운 미래의 영웅, 우리들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청산리 역사대장정을 맨 처음 시작했던 초기에는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와 스카우트 연맹 등이 주관하고 홍성군만의 적은 예산으로 자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출발했다. 이후 청소년들과 군의원, 군청 담당자, 인솔교사들이 참여해 청산리 전적지 등 동북 3성을 방문해 애국선열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역사교육을 병행했으며 아울러 청소년들에게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애국애족의 정신을 키우도록 했다.

필자가 홍성군청의 담당과장으로 재직할 시 역사대장정에 다녀 온 인솔교사 교사들의 탐방 소감을 들어보면 역사대장정의 여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는 계기가 되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해하고 나라를 구하고자 헌신한 애국자분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였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하며 다녀온 후 학생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출발할 때는 떠들고 말도 잘 안 듣던 아이도 역사대장정을 마치고 홍성에 도착할 때면 말도 잘 듣고 애국자가 된 듯이 침착해지고 많은 것을 느끼면서 배우는 시간이었다 말한다. 이는 무슨 이유에서 일까.

청소년들이 다녀 온 결과 느낌이 정말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에 감명이 돼 도지사에게 건의를 했으며, 그 결과 도에서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을 가지고 도의 예산이 지원돼 올해가 벌써 9번째 해가 된다. 인솔 교사들의 고충, 그리고 학생들도 꽉 짜여진 대장정의 일정을 소화하는데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우리의 역사를 실제로 돌아보고 느끼며, 선열들의 나라 사랑하는 정신을 되돌아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조국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충남 도내 많은 학생들이 청산리 전적지를 돌아보고 숭고한 독립정신, 그리고 중국 동북공정의 현장을 살피면서 애국애족 정신을 함양하는 시간을 갖도록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에서는 전국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더욱 더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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